4강 중 3팀 필리핀 핸들러 효과, 이제 선택 아닌 필수[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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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시행 중인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들에 대한 얘기다.
KGC 김상식 감독은 "필리핀에서 국가대표를 했던 선수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대한 열정과 센스가 있다. 무엇보다 늘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에게 물어보면서 적응하려 노력한다"며 아반도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서울 삼성이 기대했던 포워드 크리스찬 데이비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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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모든 필리핀 선수들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상위팀이 특히 큰 효과를 본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4강을 형성하고 있는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SK 중 세 팀이 그렇다. KGC 렌즈 아반도(25),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 LG 저스틴 구탕(26) 모두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셋 다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핸들러다. 정통 가드로 볼 수는 없지만 현대 농구에서 정통 가드를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어느정도 공격력을 지니지 못하면 코트 위에서 구멍일 뿐이다. 아반도, 아바리엔토스, 구탕 모두 일대일 상황에서 점수를 뽑을 줄 알며 그만큼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선수는 아바리엔토스였다. 컵대회부터 과감하게 클러치 상황을 지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명진, 이우석 등 동갑내기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승리하는 리빌딩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 최근 다소 기복은 보이고 있으나 이미 아바리엔토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경기당 평균 13.2점, 4.7어시스트로 팀내에서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다.
실제로 KCC는 최근 필리핀 가드 캘빈 에피스톨라를 영입했다. 전창진 감독에 따르면 에스피톨라는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3, 4주 후에 메인 핸들러 구실을 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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