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제주, '브라질 FW' 유리 영입..."별명이 탱크! 벌써부터 한국어 사랑"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겨울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는 '브라질 탱크' 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24, YURI JONATHAN, 등록명: 유리)을 영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총 3년이다.
유리는 2017년 폰테 프레타(브라질)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코임브라, 페로비아리아, 카피바리아누 FC 등을 거치며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했다. 해외 진출 경험도 있다. 2019년 일본 가이나레 도토리에서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으며, 레이종스, 에스트렐라 등 포르투갈 리그에도 진출했다. 최근 소속은 브라질 2부리그(세리에B) 과라니였다. 임대 신분으로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컵대회 포함 무려 17골 3도움을 수확했다.
유리는 185cm, 88kg의 압도적인 피지컬로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플레이에 능하다. 자신의 애칭이 '탱크'(Tanque)일 정도. 자신의 SNS 계정 역시 '유리탕퀴'다. 또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일품이다. 유리는 오랜 기간 구단이 관찰을 해온 선수로, 스카우터가 브라질 현지로 가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실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선수의 인성과 적응력까지 점검했다. 남기일 감독은 "강력한 체격을 갖춘 스트라이커다. 유리가 K리그1 무대에 안착한다면 제주의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운을 뗀 유리는 "제주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목표는 탱크처럼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고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보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하루빨리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3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영입 선수들은 제주에서 미래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와 함께 한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부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한다.
유리 역시 선수단 합류에 앞서 화북초등학교를 방문해 특별한 입단식을 열었다. 유리는 화북초 재학 선수들과 함께 직접 팀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빠른 적응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유리는 직접 한국어로 자신을 '탱크'라고 소개하고, 훈련뿐만 아니라 미니 축구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승부에는 내기가 곁들여져야 더 재미가 있다며 치킨과 피자를 걸었고, 환상적인 제주 데뷔골(?)까지 터트리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유리의 진심에 화북초 선수단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화북초 축구부를 이끄는 고지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적응력이 좋아야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유리는 적응력이 탁월한 것 같다. 2023시즌 유리가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화북초의 12번째 선수로도 맹활약하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화북초는 지동원(FC 서울)의 모교로 제주도민에게 친숙하며 지난해 칠십리배전국대회 무패 1위, 제주도 도민체전 준우승, 제주협회장배 준우승, 전국초등리그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유리는 올해 자신과 화북초의 선전을 위해 축구부 학생들에게 치킨과 피자를 전달하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유리는 "브라질에서 축구선수들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다. 나 역시 제주도에서 축구 꿈나무들을 직접 만나고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입단식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좋은 기운을 얻고 간다. 내 별명이 탱크인데, 화북초 친구들이 나를 위해 전차 군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2023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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