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 주연 슬램덩크, 만화책 찢고 나왔다…내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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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1억2000만부가 판매된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내일(4일) 개봉해 관심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연재 종료 26년 만에 개봉해 지난달 일본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영화는 원작 만화 마지막을 장식한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 북산고의 최종전 경기를 상영시간 125분에 통째로 담았습니다. 한국어 자막과 더빙판 모두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게 특징입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은 일찌감치 극장판을 제안 받았지만 파일럿 영상이 생각과 다르다며 10여년 간 거절하다 2014년에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퀄리티가 '영혼이 들어가 있는 얼굴'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린 셈입니다.
영화에선 원작 팬의 가슴을 뛰게 한 명대사도 쏟아져 나옵니다.
북산고의 농구부 풋내기 강백호가 주장 채치수에게 배워 읊조리는 슛동작의 비결 "왼손은 거들 뿐"부터 경기 중 선수 교체 지시를 거부하며 말하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등 만화를 안 봤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귀에 익은 대사가 흘러 나옵니다.
원작 인기 캐릭터인 1학년 강백호·서태웅이나 3학년 채치수·정대만 대신 조연으로 인식돼온 2학년 송태섭을 줄거리의 중심에 둔 점도 영화의 특징입니다. 원작 만화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장 배경도 그려냈습니다.
이노우에 감독은 영화사 사전 인터뷰를 통해 "만화에서 말 풍선을 채워 넣으면서 글자 크기나 말 풍선 모양, 위치 등에서 캐릭터 목소리의 크기나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성우 녹음 디렉션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는 정상급 성우가 참여했습니다. 강백호는 '명탐정 코난' 남도일 역의 강수진 성우, 서태웅은 '명탐정 코난' 괴도 키드 역의 신용우 성우가 맡았습니다. 송태섭은 마블 시리즈 로키 역의 엄상현 성우가 참여했습니다. 강백호 친구 이용팔은 '슬램덩크' 팬을 자처한 배우 고창석이 맡았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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