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식 '빚투' 이자 줄줄이 인상

강수윤 기자 2023. 1.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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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새해 연초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인상한다.

이른바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빚투족'들의 이자율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각 구간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4~0.5%포인트 가량 올린다.

신한투자증권도 9일부터 이자율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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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용융자 금리 연내 12% 넘길 수도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새해 연초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인상한다. 이른바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빚투족'들의 이자율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각 구간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4~0.5%포인트 가량 올린다. 1~7일 이자율(QV고객 계좌)은 4.9%에서 5.4%가 되고 61일 이상 이자율은 9.5%에서 9.9%가 된다.

신한투자증권도 9일부터 이자율을 인상한다. 7일까지 이자율은 5.05%, 90일이 넘어가면 이자율 10%를 적용받는다.

KB증권은 1~7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5.3%에서 5.5%로, 8~15일은 8.6%에서 8.9%로 올렸다. 증권담보대출 이자율도 1~30일 6.9%, 31~90일 8.2%, 91~180일 9.2%, 181일~ 9.80%로 고객 등급과 무관하게 각각 0.3%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금리인상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도 11~30일 8.5%에서 9.0%로 31~60일 9.0%에서 9.3%로, 61~90일 구간 이자율을 9.3%에서 9.5%로 0.2~0.5%포인트 인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부터 신용금리와 대출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신용금리는 30일 미만이 6.5%에서 7.5%로 30일 이상이 8.0%에서 8.5%로 각각 오른다. 이전까지 90일 이상 금리가 10%를 넘어선 곳은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있었다.

반면 빚투 규모는 16조원대에서 늘었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5186억원으로 지난해 10월18일(15조9621억원) 보다 5665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융자금리를 올리면서 12%를 넘기는 증권사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기준금리가 상승세 이어질 경우 이자율이 12%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신용거래융자의 담보유지비율이 130%에서 140%로 높아진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30%로 낮췄던 담보유지 비율을 140% 높인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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