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로 北 무인기 격퇴?… 軍 “실효성 없는 비과학적 방법, 검토 안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을 계기로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 북한 무인기를 격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이 사실무근이라고 3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거기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중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공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가고 있다"며 "다만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서 북한 무인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 “프랑스 등 공항 불법 드론 퇴치용 검토하다 부작용으로 중지”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을 계기로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 북한 무인기를 격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이 사실무근이라고 3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거기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중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공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가고 있다”며 “다만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서 북한 무인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과 관련 군 고위관계자는 “프랑스 공군과 네덜란드 경찰 등이 공항에 출몰하는 불법 무인기 퇴치를 위해 검독수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검독수리 활용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비과학적 방법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검토과정에서 중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독수리는 무인기가 출현할 경우 자기 영역을 침범한 걸로 판단해 공격하는 습성을 활용하려 했지만 각종 부작용 때문에 중지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실제 검독수리를 무인기 퇴치용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검독수리에게 부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국방부 관계자도 “검독수리를 북한 무인기 격퇴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인도 군 당국이 파키스탄의 드론 퇴치용으로 독수리를 훈련하고 있으며, 프랑스 공군과 네덜란드 경찰도 ‘드론 사냥용’ 독수리를 훈련시킨 사례를 활용해 우리 군도 독수리를 무인기 방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군이 ‘군집드론(벌떼드론)’으로 전방위로 공격할 경우 검독수리로 일일이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비과학적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의 효과적인 격퇴를 위해서는 현재의 국지방공레이더로는 역부족이며, 미국의 대드론 무기인 LMADS처럼 탐지 담당 ‘센서’와 요격 담당‘슈터’가 한곳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센서-슈터 일체형’ 탐지레이더를 도입하거나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크라이나 역시 레이더와 기관포가 일체형으로 된 ‘자주대공포’를 활용, 러시아가 벌떼드론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 대공 방어 때 90% 이상 요격률을 자랑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크라, “하이마스 폭격, 400명 사망”주장…러, 이례적 잿더미 현장 공개[영상]
- 국민배우, 21세 연하 불륜 상대와 결혼한다
- ‘스와핑’ 등 변태 성교 알선 클럽 적발...손님은 처벌 못해
- “영공 침범 무인기 총 12대…북, ‘7대 적군 감지 못해’ 내부문서서 주장”
- 러, 실탄 떨어졌나…우크라 측 “이란 드론·구식 미사일 등 결합사용 시작”
- 속옷 안까지 만지다니…태국경찰, 행사장 입장객에 과도한 몸수색 논란
- 검찰, ‘이재명 턱밑’ 조여오자… 친명, ‘힘 센 공수처’ 방탄입법
- 푸틴의 사진에 여러 복장으로 반복등장하는 금발여성은 과연 누군가
- 박수홍 23세 연하 아내 “남편 혈변 후 매일 대변 확인”
- 시신을 퇴비로…뉴욕주, 미국내 6번째로 ‘인간퇴비’ 합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