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나브라틸로바, 인후암·유방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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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7·미국)가 암 투병 중이다.
AP 통신은 나브라틸로바가 인후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대회에서 자신의 목에 림프샘이 커진 것을 발견했고, 병원 검사에서 인후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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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역대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7·미국)가 암 투병 중이다.
AP 통신은 나브라틸로바가 인후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후암과 유방암 모두 초기 단계에 발견됐으며, 나브라틸로바는 이달 말 뉴욕에서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브라틸로바는 대리인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이중고'는 심각하지만 고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악취가 좀 나겠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와 트위터가 먹통이 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오고 있으니 다시 말하겠다. 응원해줘서 고맙고,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대회에서 자신의 목에 림프샘이 커진 것을 발견했고, 병원 검사에서 인후암 진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후암과 관련 없는 유방암도 발견됐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2010년에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서 이를 수개월 만에 이겨낸 경험이 있다.
그해 2월 유방암 진단과 함께 절제술을 받은 나브라틸로바는 12월 킬리만자로산 등정에 나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나브라틸로바는 메이저 대회에서 여자 단식 18회, 여자 복식 31회, 혼합 복식 10회 등 총 59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명실상부 '테니스 레전드'다.
1994년에 은퇴했으나 2000년 코트로 복귀해 복식 경기 위주로 출전하다가 2006년 완전히 은퇴했다.
2000년에는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 테니스 해설가로 활약해온 나브라틸로바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는 미국의 전문 채널 '테니스 채널'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성명에서 "화상 출연을 통해서라도 해설 활동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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