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동 핵연습’은 핵보유국끼리만…한국과는 대북억지 공조 전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인 2022년 5월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건배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은 한국과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공조에 전념하고 있다며 ‘핵 연습’ 용어를 놓고 발생한 혼란을 수습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은 갈수록 위협적인 언사를 내놓는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는 정보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그래고 궁극적으로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 간 공유하는 용어로, 핵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과는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를 두고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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