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대형보다 3배 넘게 하락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가 대형보다 3배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초과~60㎡ 이하) 매매가는 전년보다 9.2% 하락해 모든 평형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전용 40㎡ 이하)도 7.7% 하락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초대형 아파트(전용 135㎡ 초과)는 전년 대비 2.8% 내려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20·30 영끌족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상승기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청년층이 영끌 매수에 나서면서 소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낮은 가격에 급매물을 내놓는 영끌족이 늘어난 것이다.
영끌족이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에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소형(-12.5%), 중소형(-11.4%) 모두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동북권 내 초대형 아파트는 2.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소형과 초대형의 하락폭이 5배 넘게 벌어졌다.
급매물이 쏟아지며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내려가는 반면, 거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총 1만2111건 가운데 60㎡(전용면적) 이하의 소형아파트의 거래량은 총 6506건으로 전체의 53.7%에 달한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소형아파트의 거래 비중인 46.5%에 비해 7.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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