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까지 코로나 확산 비상…입국 규제 혼란도
[앵커]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갑자기 폐지한 중국이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이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도 혼란을 겪으면서 곳곳에서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저우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지역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8일 격리가 이번 주말부터 해제되는데 미리 적용해 달라며 항의하는 겁니다.
["경찰이 사람을 때렸다. 이게 중국 경찰이 하는 일입니까?!"]
심지어 지역에 따라 아예 격리를 하지 않는 등 기준조차 애매해지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이 시민/음성변조 : "원래 막무가내 논리였어요. 이익만 따지지, 언제 시민들의 생사를 걱정했나요?"]
코로나 감염 확산은 대도시를 넘어서 시골 마을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한 병원의 경우 최근 2주일 동안 발열 환자가 3배 이상 급증해 일반 병동이 코로나 전용으로 긴급 전환됐습니다.
[리후이용/랑가오 병원 의사 : "현재 발열 병동에 환자가 급증해, 이부프로펜 등 해열제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기준 쓰촨성 전체 주민의 63%, 하이난성은 주민 절반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소 도시와 농촌 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의료시설이 취약한 만큼 더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도시는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 때문인지 이렇게 베이징의 PCR 검사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에 손을 놓다시피한 가운데, 설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귀성 대이동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춘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으면 최대 60만 원의 보상금까지 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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