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주식 가치, 지난해 18조원 증발

권오은 기자 2023. 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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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8조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연초(1월 3일) 주식 평가액은 64조6325억원이었는데, 연말(12월 29일) 45조9191억원으로 18조713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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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8조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비롯한 5명은 1년 새 주식 평가액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했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상장사를 통해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까지 포함해 조사가 이뤄졌다.

그래픽=손민균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연초(1월 3일) 주식 평가액은 64조6325억원이었는데, 연말(12월 29일) 45조9191억원으로 18조7134억원 줄었다. 33명 가운데 28명의 주식 평가액이 떨어졌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었다. 김 센터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12조2269억원에서 연말 5조6557억원으로 6조5700억원(5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2조5130억원(17.7%) 줄었고,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175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3900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167억원) 등도 주식 평가액이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 하락 폭도 작지 않았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주식 평가액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8951억원, 최태원 SK 회장은 862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6605억원 줄었다.

주식 재산이 늘어난 총수도 있었다. 지난해 주식 평가액 증가율 기준 1위는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었다. 김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2116억원에서, 연말 3371억원으로 59.3% 증가했다.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32.8%·365억원)과 장형진 영풍 고문(9.6%·389억원), HD현대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6.5%·735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4.1%·284억원) 등도 주식 재산이 증가한 총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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