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대만 직항 입국자 27%가 코로나19 양성”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돕고있다 / AFP=연합뉴스

대만이 지난 1일 중국발 대만 도착 항공편 4편 탑승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약 27%의 양성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3일 검사 대상 534명 가운데 378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약 27.3%인 1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발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나왔던 각각 38%와 52%의 양성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오는 8일부터 입국자의 격리조치 의무화를 폐지하고 자국민의 일반여권 발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어서 중국인의 외국 여행 급증이 예상된다.

대만은 이미 중국 본토로부터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외에도 미국·캐나다·호주·영국·프랑스·스페인·인도·일본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등 방역 문턱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도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