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권 4개군 "공동 화장시설 건립 추진"

증평·진천·괴산·음성군, 실무기구 구성 예정

(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의 '중부 4군'으로 불리는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이 공동 화장시설 건립에 나선다.

3일 각 군에 따르면 최근 군수 4명이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조만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공동 화장시설 건립은 조병옥 음성군수의 건의로 공론화됐다.

조 군수는 노인인구 비율과 화장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공립 화장시설 건립 공론화 및 공모사업 추진'을 민선 8기 100대 공약에 포함했다.

중부 4군 인구(25만2천408명) 중 노인 비율은 23%(5만8천98명)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또 2021년 기준 이 지역 화장률은 82.9%로 충북 평균(84.8%)과 전국 평균(90.8%)에는 못 미치지만,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중소 시·군지역 공동 화장시설이 늘고 있는 점도 중부 4군이 주목하는 이유다.

중부 4군의 공동 화장시설은 화장로 5기 규모의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예상 사업비는 200억원이다.

후보지는 4개 군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정해진다.

음성군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4개 군 관련 부서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 4군은 2019년 행정구역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SOC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공유도시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바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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