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큰그림’, 다이어트 실패하고 1천만원 기부한 사연[종합]
방송인 강남이 다이어트 실패 기념 유기견 보호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2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다이어트 실패하고 천만원 기부한 사연... 강나미의 새해맞이 착한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강남은 “이 영상 보는 사람들 전부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밖에 없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영상에는 강남의 1000만 원 기부 소식과 함께 유기견 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남은 지난해 7월 다이어트를 선언하며 “9kg을 빼지 못하면 1000만 원을 내놓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날 강남은 “지금 살이 더 쪘다. 약속한 대로 오늘 기부를 하러 간다. 일부러 안 뺀 것도 있다”며 보호소로 향했다.
기부처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종합 동물보호소였다. 카라 측은 “따로 정부의 보조금 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센터다. 이 건물에만 2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지내고 있다. 후원금은 모두 동물들의 치료비, 돌봄에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은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한 후 봉사활동에 나섰다. 견사를 청소하고 노견들을 산책시키며 온정을 나눴다.
강남은 번식장에서 구조된 진주를 보며 가슴 아파하기도.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진주는 강남의 반려견인 강북이와 나이가 같았다. 강남은 “진주야 미안해. 친가족이 돼주면 좋겠다. 큰 주택으로 이사하면 데려갈 수 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강남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유기견들이) 좋은 가족들에게 가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 덕분에 기부했다. 감사하다. 강아지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은 왜 살이 계속 찌느냐는 물음에 “강남콩(구독자 애칭)을 위해서 제가 엄청 먹방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말하며 “식비가 많이 나와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매니저 법인 카드가 식비로 한도 초과가 나왔다”며 허탈해했다.
이어 강남은 내년에는 얼마를 기부할 예정이냐는 물음에 “여러분들이 행복한 1년 지냈으면 좋겠고,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대답을 회피해 웃음을 안겼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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