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사유지 없는 한라산 조성 "어렵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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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을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사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국립공원 내 사유지 86만1천656㎡를 매입했다.
이 사업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개발 제한으로 토지 소유자의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국립공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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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을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사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국립공원 내 사유지 86만1천656㎡를 매입했다.
이는 한라산 사유지 259만8천㎡(공원 면적의 1.7%)의 33.17%에 해당한다.
도는 앞으로 2026년까지 173만4천㎡를 더 매입해야 한다.
도는 올해에는 예산 10억원을 들여 10만㎡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개발 제한으로 토지 소유자의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국립공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행됐다.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 조성 사업 추진은 이번 한라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매입 금액은 전액 국비로 총 151억5천900만원이 투입된다.
㎡당 매입 금액은 대략 1만원선이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토지 소유자들이 땅을 잘 내놓으려 하지 않거나 저당이 잡힌 땅이 많아 매수에 어려움이 많다.
도 관계자는 "국립공원 내 토지는 개발행위가 제한된 곳인데도 매도하겠다고 나서는 토지주들이 적다"며 "토지 매도 의사를 밝혔더라도 나름대로 생각해 둔 매도 희망가와 맞지 않아 매도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땅을 담보로 근저당이 잡혀 있는 곳도 있으며, 이런 땅은 사유지 매수사업 계획상 살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사유지를 매입하려고 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토지를 매도할 의사가 있는 토지주만 나타나면 모두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토지를 매도하려는 토지주는 매도승낙서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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