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등 속 새해도 '일본' 인기 이어지나

윤슬빈 기자 2023. 1.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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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에 이어 새해 연초에도 '일본 여행'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얼어 붙었던 해외여행 시장에 지난해 상반기부터 격리 조치 해제를 먼저 시도한 괌, 사이판 중심으로 훈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하반기 중순 이후 일본이 무비자 입국 조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외여행 시장 회복에는 일본이 중심에 있었고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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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해외 항공권·숙박 수요 ↑
1월 예약률 높은 해외 지역은 홋카이도…"재방문도 증가 추세""
2022년 12월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게이트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2.12.3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지난해 연말에 이어 새해 연초에도 '일본 여행'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얼어 붙었던 해외여행 시장에 지난해 상반기부터 격리 조치 해제를 먼저 시도한 괌, 사이판 중심으로 훈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하반기 중순 이후 일본이 무비자 입국 조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는 104만1431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로 돌아섰다. 전년과 비교해서 604.1%나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는 2020년 2월(104만6779명)을 지나, 같은 해 3월(14만3366명)부터 고꾸라지면서 10만대를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2022년 총 해외여행객 수는 700만명가량으로 2019년 대비 2871만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수준으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수요 상승세는 정부의 출입국 규제 등의 큰 변수가 생기지 않은 한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클룩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여행 트렌드 설문 조사 결과에서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8명(78%)이 "경제적 불안에도 해외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인의 35%는 2023년 2회 이상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관판에 일본 도쿄로 떠나는 항공기 탑승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2022.10.12/뉴스1 ⓒ News1

지난해 해외여행 시장 회복에는 일본이 중심에 있었고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행사의 해외 항공권 및 숙박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부터 코로나19 이전을 웃돌며 가파른 회복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10월 해외 항공권 판매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11월에는 1212억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2022년 해외항공권 발매 실적은 6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2% 증가했다. 항공 노선별로 오사카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방콕 7.1%, 도쿄 5.6%, 호치민 3.8%, 괌 3.2% 순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신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중 예약 건수도 295%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소 설날 연휴가 있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이 지난해 11월 온라인 웹로그 데이터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출발 기준 해외여행지 검색량 가운데 일본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1월에 출발하는 일본 지역 패키지 상품의 검색량 증가세를 보면 오사카 609%, 규슈 403%, 홋카이도 365% 등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예약률이 높은 지역은 홋카이도(14.8%), 규슈(8.2%), 튀르키예(7.9%), 오사카(6.8%), 이집트(4.9%) 순으로 집계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처럼 역사 문제나 양국 사이의 민감한 외교적 이슈가 터지지 않은 한 엔화 약세와 가까운 거리, 무비자 입국 등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다녀온 이들 가운데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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