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임직원 큰 박수 받으며 취임한 ’내부 출신‘ 김성태 기업은행장

2023. 1. 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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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대 IBK기업은행장으로 '33년 기업은행맨' 김성태 은행장이 취임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김성태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날 취임식에서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1만 4000명 임직원의 염원이었던 행장 선임이 이뤄 졌다"며 김 신임 행장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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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김성태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 27대 IBK기업은행장으로 '33년 기업은행맨' 김성태 은행장이 취임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김성태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혁신성장을 도모하여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과 사회 그리고 직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보다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위해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키워드인 ‘반듯한 금융’을 위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IBK의 역할도 확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 소외계층과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녹색금융과 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위해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와 소통을 통한 건설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행장은 1962년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평촌아크로타워 지점장,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부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 그룹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3년만에 이뤄진 행장 내부 승진으로 기업은행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CEO에 외부 인사가 임명되면서 이른바 ‘관치 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2023년 새 행장을 맞이해야 하는 기업은행 노조도 그간 전국금융산업노조와 ‘관치 인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3개월 간 지속해 왔다. 

이 날 취임식에서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1만 4000명 임직원의 염원이었던 행장 선임이 이뤄 졌다”며 김 신임 행장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간 기업은행의 노사 관계가 대한민국의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IBK창공 마포’, 거래기업 동보, 남동공단 지점 등을 방문한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투융자, 멘토링,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마포, 구로, 부산, 대전 4개의 센터와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2개 캠프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17년 12월부터 ‘22년까지 538개 기업을 육성했다.

동보는 철도차량 보수용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용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1983년부터 40년간 IBK와 거래중이며 현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업체이다.

남동공단 지점은 중소기업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첫 번째 방문지로 낙점됐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도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조한 만큼, 유망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IBK가 도울 것”이라 강조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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