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고금리 계속된다, 연초 주담대 금리 8% 돌파

이명철 2023. 1. 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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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초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대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27~8.12%로 집계됐다.

한편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기준 2일 현재 5.893~7.32%로 주담대 대출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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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7%대에서 추가 상승, 금리 인상 여파
30년만기 3억 주담대 받으면 총이자만 5억 넘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해 연초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대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27~8.12%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7%대 후반이었지만 새해 들어 8%를 웃돌았다.

지난해 10~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반영되면서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25%로 1년새 2%포인트 상승했다.

고물가에 대응한 긴축 정책으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주담대 금리 또한 크게 올라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담대로 3억원을 대출 받은 사람이 현재 최고 금리인 8.12%로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갚을 경우 총 대출 이자는 5억152만원으로 원금을 크게 초과하게 된다. 한달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은 223만원 가량이다.

만약 주담대 금리가 이보다 3%포인트 낮은 4.12%라고 가정할 경우 같은 조건에서 총 대출 이자는 2억2311만원에 그친다. 한달 상환할 원리금은 145만원이다. 주담대 금리가 3%포인트 오르자 총 대출 이자가 3억원 가까이 늘고 월별 원리금도 80만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고금리 국면에 따른 국민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말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서민·가계 부채 관리와 재기 지원 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안에는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프로그램 보완·확대 등이 담겼다.

한편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기준 2일 현재 5.893~7.32%로 주담대 대출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2일 기준 4.95~6.41%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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