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도로관리·시공사 조사…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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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 관리사와 터널 시공사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계자 3명과 터널 시공사 관계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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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달 29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 관리사와 터널 시공사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계자 3명과 터널 시공사 관계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제이경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발생 경위 및 조처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들의 진술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 시설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성남 방향을 달리던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사망자 5명은 모두 불이 시작된 성남 방향 차로의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태다.
앞서 제이경인 측은 "(안양 방향 쪽 차단시설은) 화재로 인해 전선이 불타거나 녹아 먹통이 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제이경인 측 참고인 3명 중 2명에게는 화재 이후 후속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 경찰은 같은 날 방음터널 시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터널공사 개요 등에 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를 그만둔 상태이나, 방음터널 시공 당시 공사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시공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불로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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