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 합동 핵훈련 논의' 질문에 "아니다" 부인(종합)

기사내용 요약
휴가지에서 막 백악관에 도착한 직후
합동핵훈련 논의 묻는 질문에 "아니다"
윤대통령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 부정
한미 군당국, 핵전력 공동기획·연습 합의

[워싱턴=AP/뉴시스]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용헬기에서 내린 후 사우스 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공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2023.01.03.

[서울=뉴시스]구동완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과 핵합동훈련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현재 한국과 핵훈련 논의가 진행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미 버진아일랜드 휴가지에서 복귀한 참이었다. 그의 휴가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동행했다.

앞서 윤대통령은 2일 조선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핵무기는 미국이 갖고 있지만 작전 구상, 정보공유, 훈련, 연습 모두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윤대통령이 한미 합동 작전 구상과 훈련이 미국의 “확장억제”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며 미국도 이 같은 구상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아울러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핵우산'이나 '확장 억제'처럼 미국이 책임지겠다는 태도는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한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출입기자단으로부터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No)다"라고 답했다.

핵전력 공동기획과 연습은 지난해 11월 양국 국방장관이 제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공동기획(Joint Planning)'은 미국의 핵 정책과 전략, 작전계획, 억제·대응 방안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으로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가 공식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다.

[워싱턴=AP/뉴시스]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국방부에서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섭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필요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2022.11.04.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한국)이 재래식 수단을 동원하여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전 상에서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핵 투발 전략폭격기 B-2나 B-52의 작전을 동맹국인 우리 공군 전투기가 엄호하며 지원하는 '스노캣(SNOWCAT·Support of Nuclear Operations with Conventional Air Tactics)' 훈련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SCM 공동성명 발표 당시 양국 장관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 및 연습(실행)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장관도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이나 운용 관련해서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 및 연습 이런 것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역할이나 관여하는 것이 커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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