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U-18 성신·이병찬, 창녕 프로 선수단 동계 전지훈련 참가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부천FC의 미래 성신과 이병찬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부천은 "18세 이하(U-18) 팀의 미드필더 성신, 수비수 이병찬이 지난 12월 창녕에서 열린 프로 1차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성신, 이병찬은 U-18 선수단 내에서 성실한 훈련 태도와 경쟁력을 갖춘 유망주들로 평가돼 이영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부천이 유소년 선수들을 프로 동계 전지훈련에 초청한 사례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프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시즌 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다지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이영민 감독은 "U-18 선수단 내에서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들을 이번 1차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시켰다.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유스 선수들이 가진 역량과 잠재력을 파악하고 싶었다. 유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성신, 이병찬의 일문일답.
Q. 1차 동계훈련을 함께한 소감?
이병찬 : 축구 선수로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동계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영민 감독님께서 나를 동계 훈련에 불러주신 것을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덕분에 프로 형들과 함께 지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형들과 훈련하며 자신감이 생겼고, 이 자신감을 가지고 U-18팀으로 돌아가면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신 : 프로 선수단의 수준 높고, 강도 높은 훈련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프로 선수단의 동계 훈련을 마치고 U-18팀 동계 훈련도 예정되어 있는데, 동계 시즌에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 부천FC 유스가 프로 동계훈련에 합류한 것은 처음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병찬 : 어떤 특정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 것을 이영민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프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성신 : U-18 팀에서 성실하게 훈련을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부천FC 15세 이하(U-15) 팀에서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 점도 프로 선수단 전지훈련에 초청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Q. 서로가 생각하는 장점과 초청받은 이유는?
이병찬 : 신이는 항상 성실하고, 운동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신이의 이러한 모습들이 운동장에서도 한 발 더 뛰려고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모습은 부천 프로팀과도 맞는 색깔이고, 미드필더 지역에서 간결한 플레이와 템포 조절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영민 감독님께서 프로 선수들과도 경쟁력이 있을지 확인해 보려고 하신 것 같다.
성신 : 병찬이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가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U-18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뛰어나기 때문에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 선수단 전지훈련에 초청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지훈련에 함께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다면?
이병찬 : (김)준형이 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어색하게 있을 때 먼저 다가와 따뜻하게 대해주고 훈련장에서도 여러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리고 유스와 프로는 경기 템포면에서 차이가 컸는데, 준형이형이 어린 나이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했는지 노하우를 전수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
성신 : 최재영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최재영 선수를 보며 기본기가 상당히 좋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한다고 느꼈다. 실제로 운동장에서 컨트롤 패스가 정확하고 빠르며, 경기를 같이 뛰며 상대했을 때도 모든 면에서 우월해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Q. 훈련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은?
이병찬 : 민영기 코치님께서 항상 훈련이나 경기 전에 세션을 정리해 주셨다. 그러다 보니 훈련이나 경기 전에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고, 그것들을 운동장에서 시도해 보고 안됐을 때는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피드백을 해주셔서 빠르게 개선할 수 있었다. U-18팀에 비해 코칭스태프가 많다 보니 좀 더 디테일하게 그런 부분을 챙길 수 있는 것 같다. 웜업-패스 게임-경기로 이어지는 단계는 비슷하지만 미리 생각하고 터치나 패스를 더 신경 써야 하는 모든 훈련 세션이 새로웠고, 많은 도움이 됐다.
성신 : 패스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패스 게임은 무조건 투 터치 안에 볼 처리를 해야 하고 형들이 압박하는 속도가 빠르고, 강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준형이 형을 비롯해 많은 형들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Q. 프로 선수단과 훈련하며 느낀 본인의 강점과 약점?
성신 : 드리블이나 컨트롤 패스 등 볼을 다루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형들을 보며 아직 보완이 필요한 점들도 많이 느꼈지만, 노력한다면 프로에서도 내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생각해왔던 피지컬을 비롯한 스피드, 킥, 슈팅은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잘 보완해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이병찬 : 확실히 프로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생각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볼을 잘 다루고 동료가 패스를 받기 좋게 하는 것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장점은 동료들을 뒤에서 리드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내년에 3학년이 되는데, 2023 시즌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성신 : 우선 팀으로서의 목표는 리그에서는 4위 안에 들고, 1개 이상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동계 훈련을 통해 프로팀에서 훈련을 하면서 남은 1년간 많은 발전을 이뤄서 꼭 프로팀에 콜업되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이루고 싶다.
이병찬 : 개인적인 목표는 팀의 주장으로서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을 주고, 많은 경기에 나서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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