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책'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근 타계한 故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책과 함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근 타계한 故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책을 받으며 "저도 이 책을 좋아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책과 함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난쏘공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책 중 1970년대 철거민 가족에 갑작스럽게 날아든 철거 계고장 앞에 동생이 분노하자 형이 "그만둬. 그들 옆에는 법이 있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법치주의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시민의 삶을 지키는 공적 '약속'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화물연대 파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이라 탄압하기 전에 정부가 안전운임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법치주의 국가다운 면모"라고 말했다. 또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의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뤄지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에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그들 옆엔 법이 있다'는 허무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법이 힘 있는 사람 편에서만 작동되는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나아가 약한 자들을 지켜주는 '법의 정의'가 우선하는 시대를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1978년 출간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지난달 25일 작고한 조 작가의 대표작이다.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역설적인 행정 구역의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장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도시 빈민의 고통스러운 삶을 우화적으로 그려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레깅스족 더 늘었다 했더니…"
- [아이TV] 영상으로 보는 '지스타 2024'…20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
- [오늘의 운세] 11월 16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라
- 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차량 5대 부딪혀…1명 사망·2명 경상
- "넉아웃돼"…살인범 '양광준의 두 얼굴'에 경악한 육사 후배
- 尹 "러북 군사협력은 권력 유지 위한 결탁…좌시 않을 것"
- 의대생들, 내년에도 학교로 안 돌아오나…"투쟁 계속" 결정
- "월요일 전재산 삼성전자에 넣는다"…겹경사에 개미들 '환호'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내일날씨] 흐리고 비 오는 토요일…기온은 '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