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종인 “국힘, 윤심으로 당대표? 이런 발상 제발 좀 안해야”

KBS 2023. 1.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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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협치 발언 전혀 없어...새해 여야 대립 격렬해질 것- "착하게 성공한 대통령 없다" 대통령제 냉정히 생각할 때- 중대선거구제 개편? 내년 당장 총선인데 실현 되겠나- 북한 문제, 지나치게 신경쓸 필요 없어...北 한계 봉착할 것- 尹 3대 개혁, 실체 드러나지 않아...야당과의 관계가 관건- 국민의힘 전대? '윤심'으로 당대표 된다고 착각할 시대 아냐- 수도권 선거 승리 이끌 인물은 누구? "지금은 거의 비슷비슷"-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개인의 리스크...분당은 바보 같은 짓- 尹 정부에 당부한다..."경제의 중장기적 발전 위한 기반 마련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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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협치 발언 전혀 없어...새해 여야 대립 격렬해질 것
- ”착하게 성공한 대통령 없다“ 대통령제 냉정히 생각할 때
- 중대선거구제 개편? 내년 당장 총선인데 실현 되겠나
- 북한 문제, 지나치게 신경쓸 필요 없어...北 한계 봉착할 것
- 尹 3대 개혁, 실체 드러나지 않아...야당과의 관계가 관건
- 국민의힘 전대? ‘윤심’으로 당대표 된다고 착각할 시대 아냐
- 수도권 선거 승리 이끌 인물은 누구? ”지금은 거의 비슷비슷“
-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개인의 리스크...분당은 바보 같은 짓
- 尹 정부에 당부한다...”경제의 중장기적 발전 위한 기반 마련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3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최경영 : 2023년은 대한민국 정치의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여야 모두 2024년, 내년에 치러질 총선 승리를 위해서 온갖 전략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 정치 방향, 권력 구조 개편에 관해서도 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번째 시간, 2023년 정치의 길을 묻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종인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최경영 : 지난해 한 해 동안 정치가 실종됐다는 말씀도 하셨었던 것 같고. 그런데 외부에서 보기에도 무슨 합의가 되는 정치가 전혀 없고 서로 간에 공격하고 남 탓만 하는 정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도층도 많이 생겼고 식상하다, 힘들다, 정치를 보면. 이런 고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김종인 : 그러니까 지금 작년에, 3월 달에 대통령 선거가 끝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보고 어쩌면 과반수를 넘긴 대통령 후보가 없고 투표율로 볼 것 같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 48.23% 정도 받고, 그다음에 이재명 당시 후보가 47% 조금 넘는 투표율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선거 결과를 보고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시에 문재인 후보와 비교를 해보면 그때 문재인 후보 48%, 박근혜 후보 51% 이 정도 돼서 3.2%의 격차로 당선이 됐는데 이번 선거를 보면, 지난번 선거를 볼 것 같으면 이번에는 세 사람이 했단 말이에요. 심상정 씨까지 합해가지고서.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래서 보면 보수와 진보에서 구성 요인이 그때하고 역전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진보 쪽이 한 50%가 조금 넘어갔고 그다음에 보수 쪽이 당선은 됐지만 48% 정도 됐다는 이야기예요.

▷ 최경영 : 그렇게 분석할 수 있겠네요.

▶ 김종인 : 그러니까 지금 현재 그 상황이 선거 끝난 이후에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위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아직도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50%가 약간 넘는 사람들이 아직도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야 간에 있어서의 대립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굉장히 극단화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잘했었으면 좀 지지율이 바뀌었을까요? 아니면 좀 못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지지율이 오히려 뭐.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그걸 전제로 해서. 사실은 선거가 끝나면 선거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해서, 그걸 기반으로 해서 정치를 해나가야 되는데 그러한 것이 좀 결여된 거죠. 그러니까 일단 보면 대통령이 당선됐으니까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마음대로 뭐를 할 수 있다 하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겁니다. 그러니까 초기부터 제대로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바라는 바가 뭐라고 하는 것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소위 삼권분립을 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회의 기능이라고 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그냥 행정부가 압도할 수가 없는 거란 말이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런데 지금 출발에서부터 국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국회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통령이 나의 전반적인 정책을 이끌어가는데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 협조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이러한 노력이 초기서부터 경주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한 노력이 전혀 안 보였기 때문에 그저 여야 간에 그냥 논쟁만 하고서 1년을 보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비록 수사 중이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당 대표랄지 뭐 그전에 비대위원장이랄지 뭐 이런 사람들 만났어야 됐다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일단은 당은 당대로 상대를 해 줬어야죠, 야당을. 야당을 워낙 무조건. 야당을 나는 반대하는 사람이니까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는 이런 식으로 해서는 민주 정치에서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어요.

▷ 최경영 : 새해에도 그러면 마찬가지일까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

▶ 김종인 : 그런데 지금 보면 새해에는 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게 뭐냐 하면 대통령이 지금 현재 새해에도 전혀 그러한. 소위 야당과 있어서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하는 그런 발언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더군다나 내년에는 국회의원 총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의 대립이라고 하는 것은 금년에 더 격렬해지지 않겠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구조적으로는 제도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뭐 사람의 문제입니까? 제도를 좀 바꾸면 지금의 갈등 구조를 좀 바꿀 수 있을까요?

▶ 김종인 : 지금 그러니까 우리가 대통령제를 87년 민주화 이후에 지금 35년 가까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무슨 착하게 성공한 대통령이 없어요. 그렇다면 대통령제, 지금 현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헌법 상의 권한을 어떻게 재조정을 해야 되는지를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때가 된 것 같아요.

▷ 최경영 : 이제는 그럴 때다?

▶ 김종인 : 예를 들어서 지난 2017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을 적에. 그때 나는 보기에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뭐라고 하는 것이 노정이 됐기 때문에. 그때 사실은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일 것 같으면 그걸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의 권력 구조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를 했어야 할 건데. 그 대통령제의 권한에 소위 말하는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걸 피하고 안 해버린 거죠. 그러니까 똑같은 상황이 또 벌어지는 게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어떤 분은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더라고요. 대통령 한 사람만 바라보는 정치는 옛날 왕정처럼 좀 야만적이다. 이렇게 계속할 수 있나?

▶ 김종인 : 그러니까 내가 국민의힘에 하는 모임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 당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정당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뭐 전통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으면 1951년 이승만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위해서 자유당 만들었고, 1963년도에 박정희 당시 최고위 의장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공화당 만들었고, 그다음에 1981년도에 전두환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위해서 민정당 만들지 않았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이 정당이, 지금 현재 여당이라는 건 다 대통령이 만든 당들이다. 이런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속성이 어떻게 돼 있느냐? 대통령만 쳐다보는 그런 정당이 된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김종인 : 그러니까 그 정당 내에서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가 양성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2020년 대통령 선거였죠. 총선 끝나고 나서 지금 국민의힘을 이름도 바꾸면서 내가 비대위원장 노릇을 한 10개월 동안 하고 그랬는데 내부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속에 대통령감이 없어요. 대통령감이 없으니까 결국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다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 최경영 : 의원 내각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도직입적으로.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정치 제도를 놓고 봤을 적에는 대통령제 아니면 의원 내각제 둘 중 하나가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가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 최경영 : 선진국은?

▶ 김종인 : 지금 우리가 그동안의 대통령제로서의 여러 가지 체험을 많이 해왔고 성공한 대통령을 거의 갖지 못하는 그러한 불행한 나라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제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검토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어** 님은 중대선거구제 이야기. 박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가 정치 양극화에서 도움이 될까요? 왜 꺼냈을까요? 대통령이.” 이 말을, 그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 김종인 : 그러니까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더라도 국회가 제대로 협조를 해 주지 않을 것 같으면 정책이 제대로 수행이 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다 1970년도 초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왜 72년도에 유신을 선포해서 했느냐? 볼 것 같으면 그건 국회를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했다고 봐요. 그리고 당시 3분의 1은 유정회라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임명을 했고. 그다음에 한 선거구에서 둘씩 나오니까 의회를 항상 3분의 2 가까이 여권이 장악할 수 있으니까 일하기가 편하다.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장악을 했죠. 그랬습니다.

▶ 김종인 : 그것이 이제 결국에 87년 체제에서 폐지가 되고 88년 초에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당시에도 소위 중선거구제도로 개편을 하려고 당시에 민정당이 그걸 제의를 했고. 그걸 추진해 나가다가 결국에 야당에서 소위 소선거구제를 해야 된다고 당시에 김영삼, 김대중 두 야당 지도자가 주장을 하는 바람에 오늘날의 이 소선거구제도가 만들어진 거예요.

▷ 최경영 : 그런데 그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서 영호남 같은 경우에 그렇게 하면 지역 갈등도 좀 완화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 김종인 : 당연히 그런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한 선거구에 두 사람씩 당선됐을 적에. 그런 선거 제도라고 하는 것이 과연 민주적인 절차에 맞느냐 하는 데서 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사실은 중대선거구제를 가야만이 다당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런데 지금 현역 의원들이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결사반대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성공하기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결국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 김종인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중대선거구제를 해야 한다라고 대통령도 이야기를 하고 국회의장도 이야기를 하고 국민들도 만약에 원한다면. 그런데 이걸 선거구 획정을 본인들이, 지금 현재의 국회의원들이 획정을 하면 기득권 야합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인 : 그러니까 사실은 예를 들어서 개헌이고 선거법이고 사회적인 큰 변혁이 있을 때나 가능한 거지 평상시에 그걸 추진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걸 하려면 대통령 스스로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대통령이지만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되겠다는 이러한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이상은 내가 보기에는 하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현재 역학 구조도 그렇고 중대선거구제 이야기는 했지만 힘들다?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 김종인 : 그렇죠. 내년에 당장 총선인데 지금서 국회에 중대선거구제도를 한다고 해서 그게 과연 실현이 되겠느냐 하는 것은 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유불리를 따지면 누구한테 유리합니까? 기존 정당들에게?

▶ 김종인 : 그건 이제 해봐야 아는 거니까 서로가. 그런데 지금 현재 예를 들어서 초선의원들이랑 재선의원들은 자기 선거구가 없어지니까. 그러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선거법이라는 것이 다당제를 하기 위해서 지난번에 무슨 비례대표제를 고쳤는데 결국 편법을 동원해서 옛날이랑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선거법 개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말대로 쉬운 일이 아니에요.

▷ 최경영 :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영호남 갈등은 해소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좀 유리해지기 때문에 제안한 것 아니냐? 그런 분석도 하는 분들이 있던데.

▶ 김종인 : 아니 뭐 그거는. 그것도 영호남 갈등이 중대선거구 한다 그래서 해소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최경영 : 해소되는 건 아닙니까?

▶ 김종인 : 경우에 따라서 중대선거구 해도 호남은 호남에서 또 민주당이 다 되어버리고. 영남에서 국민의힘이 다 돼버리면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네요. 1, 2, 3등을 다 뽑아버리면 그렇겠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지금 남북 갈등도 나름 치열해지고 있는데 문정인 박사도 지난 정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진짜 학자로서 좀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상황 자체를. 어떻게 보십니까? 박사님은.

▶ 김종인 : 나는 북한이라는 것이 지금 현재 뭐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ICBM을 발사하는데 거기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갈 거 아니에요. 그런데 북한의 현재 경제 상황으로 놓고 볼 것 같으면 얼마 동안이나 이러한 짓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 한계가 올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국민들을 제대로 먹여 살리기도 힘든 이런 상황에서 그걸 계속해서 그런 소위 무기 생산에 자원을 투입할 것 같으면 저 체제 자체가 정국적으로 봐서는 내가 보기에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지난 2016년도에 북한이 4차 핵 개발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핵을 가진다 그래서 뭐 자기네들 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과거에 소련이 핵탄두가 모자라서 무너진 게 아닙니다. 결국은 소련의 경제가 그와 같은 것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소련 자체가 붕괴되어버린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이제 북한도 지금 어느 정도 시점에 가면 그런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소련은. 그 소련 밑에 있는 위성 국가들 같은 식으로 북한도 어떻게 보면 중국 옆에서 중국의 원조를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이렇게 계속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스탠스가 상당히 좀 편안해지는. 오히려 어차피 고립됐으니까.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지금 북한이 그래도 오늘날까지 생존할 수 있는 건 뭐냐 하면 중국이라고 하는 옆에 큰 대국이 소련과 달리 경제적으로 지금 승승장구하는 경제가 돼서 G2에 이르기까지 됐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최소 한도의 생존은 보장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 북한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제가 보기에 그거로 한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 자체가 북한이 전쟁을 도발하거나 그와 같은 것을 또 용납도 안 할 거예요.

▷ 최경영 : 중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김종인 : 중국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소위 저런 군비를 계속 증강하고 하는 것은 어느 한계에 봉착할 것 같으면 더 이상 할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실 우리의 국력과 비교해서 북한이 함부로 우리에게 덤벼들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아니라고 나는 봐요.

▷ 최경영 : 미국 정부도 약간 북한 무시 전략. ‘일단 그냥 놔둬보자.’ 뭐 이런 것 같은데 윤석열 정부도 그쪽으로 가는 게 맞다? 일단 한번 놔둬보자?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북한에 대해서 지나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요.

▷ 최경영 :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김종인 : 우리는 안보 태세만 정확하게 확립을 해서 있고. 또 그동안의 한미 동맹이라고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의 핵우산 속에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크게 걱정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것도 일리 있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제 신년사는 어떻게 들으셨는지 그리고 그전에 이제 도어스테핑을 하다가 지금 MBC와의 갈등 때문에 중단을 하게 된 건데. 이게 국민과의 소통은 지금 어떻게 잘하고 있는 겁니까?

▶ 김종인 : 그러니까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하는 건 도어스테핑을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제가 늘 강조합니다만 국민이 바라는 바가 뭔가를 갖다가 제대로 인식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정책적으로 이걸 수행을 해서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었을 적에 소통이 되는 거지 그저 말로만 언론 상대로 이야기한다고 해서 소통이 된다고 보지는 않아요. 나는 도어스테핑 처음 시작을 해가지고 지금 중단이 된 지가 한 달 가까이 됐다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어요. 어느 시점에 가면 본인 스스로가 도어스테핑을 아마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사실은 도어스테핑을 안 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말실수를 지적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렇죠. 새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뭘 해야 됩니까?

▶ 김종인 : 나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3대 과제로 내세운 것이 뭐냐 하면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연금 개혁.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나 그 실체가 아직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그 방향을, 개혁한다는 이야기는 과거 정권에서도 계속해서 했던 이야기인데 어떤 식으로 세 가지 개혁을 하는데. 그게 개혁이 제대로 되려고 할 것 같으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그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려면 의회가 거기에 협조적으로 나와야 해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김종인 :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과에 있어서의 관계가 지금 상황처럼 돼서는 어려울 거고. 지금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좀 정상적으로 이끌어가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국민의힘 당 대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올해.

▶ 김종인 : 국민의힘 당 대표 지금. 심지어 3월 8일 날에 당 대표 선거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보면 참 모습이 별로 안 좋아요. 그저 대통령의 신뢰를 누가 많이 갖나? 대통령과의 관계가 누가 제일 있나? 이런 식으로 지금 당 대표 선거가 마치 이루어지는 것처럼 돼 있는데. 바라건대 당 대표가 될 사람은 당의 지도자예요. 경우에 따라서 다음에 대통령 후보도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인데 그러면 자기 역량으로 당을 어떻게 끌어서.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내년 총선을 이기게 된다고 말들은 똑같이 하고 있는데.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면 어떻게 해서 내가 총선을 이길 수 있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당원을 설득하려고 노력해야지 윤심이 나에게 있으니까 내가 유리하다는 이런 발상은 제발 좀 안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자세가 아닌가 이렇게 봐요.

▷ 최경영 : 윤심 바라기 하는 듯한 모습은 안 된다?

▶ 김종인 : 그러니까 윤심만 바라본다 그래서. 지금 세상이 윤심만 가지고서 당 대표가 된다고 이렇게 착각할 시대가 아니라고요.

▷ 최경영 : 착각이다? 당원 100%로 가는 것은 잘했던 것입니까?

▶ 김종인 : 저는 원래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당원들의 소위 판단에 의해서 대표도 뽑고 대통령 후보도 뽑는 것이 원칙인데 18년 전에 그 여론조사 방법을 도입하게 된 건 그 나름대로 당이 소위 대국민 상대로 해서 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되겠다. 그리고 더군다나 당만 가지고서는 사람이 제대로 골라질 수가 없다. 이런 생각에서 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크게 바뀌어졌냐 하면 바뀌어진 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뭐 일단 100% 당원의 투표에 의해서 대표를 뽑는다고 했기 때문에 그거야 당 스스로 결정한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 최경영 : 이대로 가면, 이대로 가서 윤심 바라기 같은 모습만 보이다가 혹시 만약에 윤심이 점지해 준 것 같다라고 하는 분이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은 어떻게 될까요?

▶ 김종인 : 그거야. 총선 그거는 결국에. 민심이라는 것은 민심하고 당심하고 다를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다를 수밖에 없다?

▶ 김종인 : 예를 들어서 최근에 와서 당에서 일부 사람들이 무슨 “당심이 민심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 너무나 오만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민심이 당심이 될 수는 있어도 당심이 민심이 될 수는 없다고 난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러면 다수당이 될 수가 없다?

▶ 김종인 :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뭐를 어떻게 해야 다수당이 될 거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윤 대통령이 3대 개혁안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어느 정도 제대로 실현화시킬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그거로 인해서 우리가,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가 한국 경제도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금년도에 1%대의 경제 성장을 한다 그러니까 아마 여기에서 고통을 받는 국민의 숫자가 훨씬 더 늘어날 거예요. 이 사람들을 과연 어떤 식으로 생활 안정을 시켜줄 거냐. 이것이 아마 가장 첨예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국민의 실생활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 거냐를 판단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선거 결과가 나타날 수가 있어요.

▷ 최경영 : 지금 저 조직위원장 인선 때부터 좀 삐걱거리는 목소리가 보이거든요. 그러면 당 대표 임명되고 공천 시작하기 전부터 아마 굉장히 좀 힘들어질 것 같은데 갈등이. 혹시 분당 가능성도 있습니까? 유승민 의원이랄지.

▶ 김종인 : 분당 가능성은 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최경영 : 국민의힘은? 그러면 유승민 의원은 만약 이렇게 당원 100% 해서 본인이 안 된다면 승복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마찬가지로 그냥 국회의원 나올까요? 공천을 위해서 열심히 할까요?

▶ 김종인 : 그건 모르죠. 그다음에 국회의원을 나올 건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고 할 적에 공천이 가능할 건지 그거는 그때 상황에 가서 봐야 알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아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을 거라고 봐요.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김 박사님 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장 적합한 당 대표를 혹시 마음속에 두고 계세요?

▶ 김종인 : 그건 내가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려고 한다면 수도권 선거를 이겨야 됩니다. 여기 서울, 경기, 인천.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다수당이 되기가 매우 어려워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뭔가? 이거를 국민의힘의 소위 당원들이 제대로 인식을 하고서 그러한 후보를 뽑는 것이 아마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 최경영 :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지금 현재 정치 지형만 놓고 보면 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 김종인 : 글쎄 누가 될지는 아직은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각자 지금 거의 비슷비슷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 최경영 : 민주당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약한데도 민주당도 그 반사이익은 거의 못 얻고 있거든요.

▶ 김종인 : 그게 야당이라는 거는 원래가 그런 거예요.

▷ 최경영 : 원래 그렇다?

▶ 김종인 : 야당은 뭐 야당 스스로가 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야당이라는 건 항상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사는 것이 야당이지. 여당이 계속 잘하면 야당이라는 것은 집권이 거의 불가능한 겁니다. 그 사람들은 항상 반대만 할 수밖에 없어요. 그걸 전제로 해서 야당을 대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렇군요. 이재명 당 대표 이른바 사법 리스크와 그리고 민주당 자체에서의 어떤 갈등 그리고 더 나아가서 탈당이나 분당 이야기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민주당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그거는 그렇게 희망하는 사람도 많고 한데. 이재명과 민주당 자체를 갖다가 너무나 그렇게 아이덴티파이 시켜서 볼 필요는 없어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개인적인 리스크로 생각을 하는 거지 그 자체가 무슨 당의 리스크라고는 보지를 않아요.

▷ 최경영 : 당의 리스크가 아니다?

▶ 김종인 : 그리고 민주당이 그런 이재명 지지 세력과 비 이재명 지지 세력 사이에 갈등이 있지만 거기도 선거 앞두고 분당해서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은 안 할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검찰이 기소를 하고 재판이 진행돼도 확정적인 어떤 사실이 나오지 않으면 지금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 김종인 : 그러니까 결국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 되거나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뭐 당 대행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 최경영 : 구속이 된다면 그렇겠죠. 구속이 된다면 그렇겠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가 되고 재판이 진행된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김종인 : 뭐 그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당내에서 위축되는 그런 상황은 올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하고 최근에 이른바 친문계 인사들, DJ계 인사들을 당 요직에 앉혔다. 이건 당내 통합을 나름대로 노리는 겁니까?

▶ 김종인 : 그거야 뭐 자연적인 거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 거지. 당내 통합이라는 거는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그런 과제기 때문에 그 자체가 별로 큰 의미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한국 정치, 제가 이 최강시사 진행하면서 가장 좀 안타까운 게 서로 남 탓하고 내로남불하고 서로를 악마화시키는 거 있잖아요.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들.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야당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가, 폐단이 그러는데 야당은 무조건 그냥 여당을 헐뜯고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을 할 적에도 과거의 국민의힘 전신에서 당의 역할을 많이 했던 분들이 상임고문으로도 많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모시고서 이야기를 하면 다 권력을 향한 의지가 없다느니, 야당답지 않다느니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러나 지금의 시대가 일반 국민이 너무 잘 압니다, 정치 속성에 대해서. 그런데 거기에 뭐 야당이 악을 바득바득 쓴다고 해서 득이 될 게 하나도 없어요.

▷ 최경영 : 한 30초 남았는데요. 2023년 정치권에게 이건 꼭 좀 해달라.

▶ 김종인 : 아니 그러니까 정치권이 지금 국가 장래를 위해서 사실은 윤석열 정부 5년 그다음에 5년. 이것이 대한민국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종인 : 여기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여야가 공히 좀 협조를 해서 제대로 우리나라 경제 기반이 이루어지까지 노력을 해 주면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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