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최고'인 이정후, 2023년 'ML로이드' 얼마나 터질까 [SS 포커스]

김동영 2023. 1.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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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최고다.

키움은 2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이정후는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찍었다.

리그 MVP도 이정후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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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10월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이미 최고다. 매년 발전하더니 2022년은 MVP에 오르며 공식 인정을 받았다. 구단으로부터 미국 진출 허락까지 받았다. 2023시즌이 중요하다. ‘ML로이드’가 터질 수 있다. 키움 이정후(25) 이야기다.

키움은 2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가 지난 12월 구단에 2023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

이정후의 오랜 꿈이 가까이 왔다. 그러나 미국이 ‘눈앞’에 온 것은 아니다. 2023시즌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차기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 먼저다. 이정후 자신에 대한 빅리그의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정후도 알고 있다.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2023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이정후는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찍었다. 안타·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 1위다. 5관왕. 종합공격지표라 할 수 있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무려 182.5까지 나왔다. 리그 MVP도 이정후의 몫이었다.
키움 이정후가 11월17일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포즈를 취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데뷔 첫 시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종범의 아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시작부터 자신의 힘으로 우뚝 섰다.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179개)을 썼고, 타율 0.324, OPS 0.812를 쳤다. wRC+는 112.0을 만들었다.

이후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wRC+로 보면 2018~2021년 4년간 127.4→135.1→142.8→165.2로 매년 올랐다. 그리고 2022년 또 상승했다. 2022년의 경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도 넘어섰다. 현장에서는 “더 뻗어나갈 곳이 없을 것 같은데 계속 좋아진다”며 혀를 내두른다.

이제 메이저리그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현지 관심도 계속 이어지는 모습. 당연히 2023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1년 부진했다고 이정후에 대한 평가가 하락할 여지는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하위 리그에서 상위 리그로 올라가는 형태다.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쪽이 낫다.

다른 측면도 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정후도 알기에 11월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9일에는 미국으로 출국해 몸을 만든다. 천재가 작심을 했다.

2022년처럼 또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나아가 2023시즌 더 좋은 기록을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FA도 마찬가지지만, 직전 시즌 성적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모로 이정후가 폭발해야 할 여건은 조성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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