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 달 영토 차지하고 美 내쫓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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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1일(현지시간) "중국이 달 영토를 차지하고 미국을 달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간 영토 경쟁을 한껏 표현한 것으로 중국이 경쟁에서 승리하면 달을 자국 영토로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두 국가 모두 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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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1일(현지시간) “중국이 달 영토를 차지하고 미국을 달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간 영토 경쟁을 한껏 표현한 것으로 중국이 경쟁에서 승리하면 달을 자국 영토로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넬슨 국장은 이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난사군도 분쟁’을 예로 들었다. 난사군도는 남중국해의 남부 해상에 있는 군도로 200여개 암초와 산호초가 있다. 국제법상 영유권 주장이 불가하지만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7개의 인공섬을 조성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 주변국과의 분쟁에 끼어들었다.
넬슨 국장은 “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얘기가 의심스럽다면 난사군도 분쟁을 살펴보라”며 “중국이 과학 연구를 명분으로 달을 차지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2025년을 목표로 달에 인류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3단계 계획 중 1단계를 지난해 11월 완료했다. 무인 우주선을 달 주위로 비행시켰다. 중국은 최근 새로운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완료하고, 우주인을 이 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우주정거장을 기점 삼아 향후 10년간 달 관련 미션을 3개 진행할 계획이다.
넬슨 국장은 “미중 달 탐사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 2년 안에 우위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두 국가 모두 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967년 발효된 유엔 외기권 우주조약(OST)에 따르면 달 등 천체는 한 국가의 전유 대상이 될 수 없다. 우주공간 평화적 사용 운동단체 ‘시큐어월드파운데이션’의 빅토리아 삼손 이사는 “미국과 중국은 이 우주 조약의 당사국”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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