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최종환 퍼팅 코치, “퍼터 때문? 주말 골퍼 문제는 동작”
겨울은 골퍼들에게 스윙 재정비의 시즌이다. 골퍼들이 18홀 한 라운드를 돌 때 치는 타수의 44%가 퍼터다. 14개의 클럽 중 퍼터의 비중이 거의 절반 가까이 될 만큼 중요하다. 스코어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연습에 가장 소홀한 게 퍼팅이다. 퍼팅은 골프클럽 가운데 신체적 핸디캡이 그다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연습의 결과가 가장 잘 나타난다. 겨울철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퍼팅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프로들의 퍼팅 스승으로 알려진 ‘퍼팅의 신’ 최종환 코치를 만나 아마추어 골퍼가 알아두면 좋은 퍼팅 팁을 물었다.
골프 교습의 바이블인 <더 골핑 머신>의 저자 린블레이크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권영후 박사 초청 강의도 했다. 그러면서 지면 반발력과 운동 역학에 대해 공감하게 됐고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레슨을 진행했다. 지금은 보편화된 이론이지만 당시엔 낯선 방식이라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다.
관련 공부를 하러 해외에 다니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퍼팅 교습가들을 접하게 됐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7년 전쯤 퍼팅 교습가가 되고자 마음먹고 레슨을 시작했는데 이정은 6, 김아림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찾아와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입소문이 났다. 이후에도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하면서 퍼팅 코치로 인정받게 됐다.
퍼팅을 하다 보면 기본적인 원칙 이외에 다양한 변수도 작용하는데 어떻게 경기력을 분석하는지 궁금하다. 퍼팅의 3가지 기술인 그린 리딩과 스피드, 올바른 방향대로 퍼팅한다면 공은 반드시 홀컵에 들어가야만 한다.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퍼팅의 기본 요소를 달성하는 도구인 동작이나 퍼터가 잘못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퍼팅센터에 오면 선수들에게 인바디 체크를 하듯 경기력을 평가하고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테스트를 위해 VR개발자들과 직접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내에 홀컵과 경사를 만들어두고 선수가 어떤 경사에서 어떤 실패를 하는지 분석해 데이터를 만든다. 그 결과로 다양한 변수에 대한 원인을 찾아나간다.
그런데 더 길게 보고 플레이를 한다면 이런 퍼터는 어떤 부분에서 미스가 나왔는지를 찾기 어렵다. 실수는 더 커져 습관이 돼버린다. 개인적으로는 내 동작에서 원인을 찾아 수정할 수 있는 피드백 좋은 퍼터를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가볍고 컨트롤이 편한 퍼터가 피드백이 좋은 퍼터다.
무거운 퍼터는 한번 움직이면 관성이 생겨서 클럽 헤드가 다니는 길이 유지된다. 차로 비유하면 뒤에 캐러밴이 실려서 방향을 잘 못 바꾸는 느낌이다. 반대로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은 스포츠카를 선호하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방어형 퍼팅으로 스리펏을 줄이는 전략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을 홀에 세우는 스피드로 치는 것을 방어형, 지나가게 치는 퍼팅을 공격형이라고 한다. 선수들의 경우 18홀 동안 절반은 공격형 상황이 오지만 아마추어는 대체로 방어형 퍼팅이 적합하다.
공은 왼쪽 눈 아래 위치하도록 두고 발끝선과 어깨라인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또 양발은 공과 평행선상이 되도록 정렬한다. 방향 미스는 90%가 임팩트에서 페이스가 결정한다. 어드레스에서 스퀘어한 페이스로 임팩트까지 이어지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임윤희 기자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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