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文예방=지지층 결집용'에 "지나친 해석…野탄압 맞서야"

기사내용 요약
윤건영 "친문 결집용은 지나친 해석"
조응천 "文 발언, 이재명 방점 아냐"
천정배 "尹, 검찰 중심의 통치 시도"
서영교 "文, 탄탄한 남북 평화 얘기"
장경태 "일치단결, 이겨내라 말씀"

[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02. co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당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이 본인의 검찰 수사를 앞두고 친문 세력 등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관에 "지나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이 친문 결집용이라는 해석을 두고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매년 퇴임 대통령께 지도부가 새해 인사를 드렸다"고 일축했다.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큰 어르신을 정초에 찾아뵙는 연례적인 일이었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내미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모양은 만들어졌다. 친문 결집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천정배 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문세력을 다잡기 위해 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의도가 뭐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결집도 강화될 것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대신 평산마을에 내려간 것과 관련해서는 "통상 야당 대표에게 사전 유선 연락 또는 면담을 통해 일정 협의를 한다고 한다"며 "이번에 그런 과정들이 생략돼 대통령실이 (이 대표를) 초청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문 대통령이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걸 두 분이 말씀하신 것 같다"며 "불안한 안보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언론탄압 이런 부분까지 고려됐을 걸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이 대표와 전 정부 수사 상황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는지를 두고는 "그런 부분까지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힘이 왜 그렇게 발끈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전직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시국에 대한 걱정들을 말씀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조 의원도 "특별히 이 대표를 방점에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고, 정부와 여당의 행태가 지나치다는 말씀인 것으로 이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을 중심으로 하는, 권력기관에 의한 통치를 명백히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문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인식하고 계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영교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환담 내용을 두고 "드론 무인기가 서울 항공을 정찰했는데 그 시간이 뻥 뚫렸다고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셨다"며 "불안한 안보에 탄탄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쪽에서는 민주당에서 서민 예상을 증액하고 부자 감세를 막는 과정에서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예산을 얘기했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의 삶도 그렇고 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크게 네 가지 말씀을 하셨다"며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와 민생경제의 해결, 한반도 위기 고조와 민주주의 위기와 후퇴에 대한 우려를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는 걸 들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 문 대통령께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당이 어찌 됐건 일치단결해서 민주주의의 후퇴와 야당 탄압에 대해서 맞서서 이겨내야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더 이상의 이견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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