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20도·폴란드 19도…"1월 기온 맞아?" 이상고온 속출

윤혜주 2023. 1.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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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곳곳에서 역대 1월 최고 기온이 잇달아 경신되는 등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브뤼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의 들레몽에선 전날 기온이 20.2도였습니다. 스위스에서 1월 역대 최고 기온입니다.

직전 1월 최고 기온은 1993년, 약 30년 전입니다. 당시 1월 12일 루체른의 기온이 19.4도였습니다.

특히 알프스 산맥 북쪽 지역의 기온이 20도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스위스 연방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도 지난 1월 1일 기온이 여름철 기온과 맞먹는 수준인 18.9도였습니다. 폴란드 기상 당국은 바르샤바의 기온이 18.9도를 기록한 건 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새해 첫 날 기온이 15도를 웃돌았습니다. 이 역시 1월 최고 기온입니다.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을 웃도는 기온이 기록됐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서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계속 유입됨에 따라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온화한 날씨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당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위기를 겪는 유럽으로서는 난방요금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라트비아에선 이상 고온으로 강의 수위가 빠르게 상승해 홍수가 예상되는 등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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