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유류품 이야기·여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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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난 수습회사 대표인 로버트 젠슨은 책 '유류품 이야기'(한빛비즈)에서 대형사고·재난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한다.
삶과 죽음의 의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저 멀리서 하얀 불꽃이'에서는 남한 정착 후 여러 일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성국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바람빛 자장가'는 편지 형식을 빌려 화은이 북한을 떠나 중국에 체류하던 중 만난 남한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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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재난 수습회사 대표인 로버트 젠슨은 책 '유류품 이야기'(한빛비즈)에서 대형사고·재난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한다. 삶과 죽음의 의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목숨을 걸면서까지 실종자 신원을 확인하고 유해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분투가 담겼다.
미국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4년 남아시아 쓰나미,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오클라호마 폭파 사건,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까지, 과거 우리를 충격에 빠트린 사고 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다. 저자는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사건 당시, 유리 파편과 건물의 금속 뼈대가 쌓인 1.5m 높이의 지면에 서서 275명의 유해를 찾았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매일 죽음을 수습하며 그가 깨달은 것은 "죽음은 자기만의 시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생존자는 단지 운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행운을 만들었고, 끔찍한 일은 하루 빨리 털어버리는 일이 능사가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을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윤순례 소설집 '여름 손님'(은행나무)에는 불안정한 삶의 그늘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탈북민들이 등장한다. 탈북민 사이의 관계, 그리고 탈북민과 탈북민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를 모두 톺아본다. 여섯 편의 소설은 화은·철진·종우·성국·화진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각 인물이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연결되어 존재한다.
연작소설의 구조를 통해 탈북의 고통이나 괴로움에만 치중하지 않고 그들이 맺는 관계에 집중하고 그들의 삶을 복원한다. '저 멀리서 하얀 불꽃이'에서는 남한 정착 후 여러 일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성국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바람빛 자장가'는 편지 형식을 빌려 화은이 북한을 떠나 중국에 체류하던 중 만난 남한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윤 작가는 "내가 직접 알고 있거나, 건너 건너 들었거나, 인터넷 선을 타고 흘러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놓는 내내 고심했다"며 "무겁지 않게, 가볍지 않게, 가볍고 무거움 사이의 틈 메우기는 독자의 몫으로 남기며 알게 된 것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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