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자르상 "성범죄 의혹 있으면 시상식 못 온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상 주최 측이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인사는 기소 전이라도 오는 2월 24일 열리는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현지시간 2일 "성범죄나 성차별적인 성격의 폭력 행위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시상식에 올 수 없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아카데미는 "피해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비록 아직 추정 단계일지라도 폭력 행위로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사람을 부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세자르상 수상 자체를 금지할 것인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자르상 주최 측의 이러한 결정은 프랑스 영화 '레 자망디에'에 출연한 배우 소피안 베나세가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 나왔습니다.

앞서 세자르상 주최 측은 지난 2020년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수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감독 로만 폴란스키에게 상을 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204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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