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부터 출근·등교 부담 ‘팍팍’…혹시 이 증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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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시작됐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과도한 피로와 압박감으로 인해 출근이나 등교 등 하루가 시작하는 것이 고달픈 현대인들이 많다.
업무나 학업이 주는 부담감을 피하기 위해 이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휴가 등을 얻을 수 없다면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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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90%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불안감 호소…번아웃에 시달려
휴식이 매우 중요·스트레스 피해야…주변 사람들과 대화·산책도 도움
2023년 새해가 시작됐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과도한 피로와 압박감으로 인해 출근이나 등교 등 하루가 시작하는 것이 고달픈 현대인들이 많다. 직장인들은 연말 인사이동 등으로 바뀐 업무 환경이, 학생들은 상급 학교 진학과 새 학년이 주는 학업 부담감이, 주부의 경우 설 명절 등으로 인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서 무기력감이 찾아오고, 짜증이 잦아지며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증이 찾아온다. 특히 만성피로, 긴장성 두통, 기능성 소화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혹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고 주의해야 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정신적인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서 업무는 물론 일상에까지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갑자기 불이 꺼지는 것처럼 사람의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는 것을 비유해 붙여진 이름이다.
번아웃 증후군 상태가 되면 우선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진다. 모든 일에 관심이 떨어지면서, 과거 흥미를 느꼈던 일에서도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짜증이 잦아지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이해하거나 용인할 수 있었던 일에도 주변에 짜증을 내는 경우까지 더해진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기에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긴장성 두통, 기능성 위장애 등으로 약을 찾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번아웃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적잖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지난해 9월 총 5425명을 대상으로 ‘2030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 지수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5425명 중 91.5%(4963명)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불안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0.6%(1위)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와 함께 시행된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높은 번아웃 지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5425명 중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도 24.8%(1345명)로 나타났다. 40점 이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결과로 ‘쉽게 피로를 느낀다’(4점·43.3%),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4점·36.8%),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4점·38.1%), ‘짜증이 늘었다’(4점·37.2%),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5점·36.5%) 순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휴식이 가장 필요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업무나 학업이 주는 부담감을 피하기 위해 이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휴가 등을 얻을 수 없다면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때 한 자리에 있기보다는 바깥에 나가 걷거나 바람을 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을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심리상담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욕심을 내려놓고, 업무나 학업에서 부담을 더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렵겠지만 최대한 업무나 학업이 개인 일상에 주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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