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셀틱 일본인 공격수들…조규성·오현규 자리는 있나

안홍석 2023. 1.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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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과 오현규(수원)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 입단한다면, 일본 선수들과 절대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셀틱은 일본 선수들의 경쟁력이 알려진 것 이상이라는 점을 일찍 깨닫고 2021년부터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월드컵에서 가나전 2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조규성도 셀틱을 포함한 3곳의 비아시아권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선수 측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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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와 '올드 펌 더비'서 일본 선수 2골 합작해 무승부 끌어내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15골로 리그 득점 랭킹 공동 1위
펄펄 나는 셀틱 후루하시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과 오현규(수원)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 입단한다면, 일본 선수들과 절대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셀틱은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레인저스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셀틱 공격의 핵심인 일본인 듀오 마에다 다이젠과 후루하시 교고가 치열하기로 이름난 '올드 펌 더비'에서 각각 선제골과 막판 동점골을 책임지며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올드 펌 더비 선제골의 주인공 마에다(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왼쪽 공격수로 나선 마에다는 전반 5분 상대 패스를 가로채고서 수비수 2명을 재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구석으로 슈팅해 1-0을 만들었다.

스트라이커 후루하시는 셀틱이 1-2로 뒤지던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흐른 공을 지체 없이 슈팅해 승점 1 획득에 공헌했다.

이들 덕에 선두(승점 55) 셀틱은 2위(승점 46) 레인저스와 승점 격차를 9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일본 축구는 지난달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등 강호를 연파한 끝에 16강까지 올라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셀틱은 일본 선수들의 경쟁력이 알려진 것 이상이라는 점을 일찍 깨닫고 2021년부터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잘 나가는 후루하시 [로이터=연합뉴스]

2021년 여름에 후루하시를, 그해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마에다 등 일본 선수 3명을 무더기로 영입했다.

이들 대부분이 셀틱 유니폼을 입자마자 적응기라고 할 것도 없이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후루하시의 활약이 특히 눈부시다.

이날 동점골을 포함해 1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랭킹에서 로런스 섕클런드(하츠)와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일본 유럽파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인데도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한을 제대로 풀고 있다.

슈팅하는 하타테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 휴식기 뒤 치러진 4경기에서 매번 득점하며 총 5골을 터뜨렸다.

셀틱의 다른 일본 선수들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에다는 5골로 팀 내 득점 4위에, 일본 출신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가 3골로 7위에 자리해 있다.

공교롭게도 셀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받은 공격수인 조규성과 오현규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팀이다.

수원에 따르면 셀틱은 월드컵 전부터 에이전트를 통해 오현규 영입 제의를 해왔고, 월드컵 뒤에도 영입 제의를 했다. 오현규는 지난 월드컵에 대표팀의 '예비 멤버'로 합류한 선수다.

구슬땀 흘리는 조규성-오현규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오른쪽), 오현규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19 superdoo82@yna.co.kr

월드컵에서 가나전 2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조규성도 셀틱을 포함한 3곳의 비아시아권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선수 측이 확인했다.

오현규와 조규성 모두 올겨울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소속 구단들은 이들이 2023시즌 구단 전력에 보탬이 돼 주고 다음 기회에 이적하기를 원한다.

이들이 올해 어느 나라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게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셀틱으로 갈 경우 혹독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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