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민정·이하늬-'아빠' 현빈…극장 복귀한 '엄빠' ★들 [2023 신년기획]

김보라 2023. 1.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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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OTT 공개 작품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극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플랫폼이다. 영화를 가장 영화스럽게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관객들과 새 영화가 존재하는 한, 극장은 오랜 역사와 가치를 그 시대의 변화상에 맞춰 이어나갈 것이다.

2023년 1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관객들을 만날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새 한국영화들을 준비해봤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일명 ‘엄빠’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전복해서 돌아왔다는 것이다.

#‘스위치’ 이민정, 벌써 초등학생 아들 둔 엄마

이민정이 영화 ‘원더풀 라디오’(2012) 이후 ‘스위치’로 11년 만에 스크린 컴백했다. 그간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 온 그녀가 아내이자, 엄마로서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줬다.

‘스위치’(감독 마대윤,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민정은 박강의 아내이자 유학파 아티스트 수현 역을 맡아 현실적인 얼굴을 표현했다.

지난 12월 언론시사회 및 일반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모은 ‘스위치’는 개봉 후 흥행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관객들로부터 5점 만점에 4.46점을 받으며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부상했다.

주연을 맡은 이민정 역시 완성도에 만족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민정은 “우리가 김치찌개의 맛을 알고도 맛있게 먹듯이 ‘스위치’ 역시 결말이 예상이 되어도 관객들이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민정은 지난 2013년 이병헌과 결혼했으며 2015년 첫 아들을 낳은 바 있다. 이날 이민정은 자신만의 육아비법에 대해 “아이가 36개월까지 (엄마와) 애착관계가 형성되면 평생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3년, 36개월이 될 때까지 저는 죽었다고 생각하고 직접 케어했다”고 모성애를 드러냈다. 추억 속의 첫사랑부터 생활력 만렙 현실 아내까지 극단을 오간 이민정의 변신을 ‘스위치’에서 기대해도 좋다.

이달 4일 개봉.

#‘유령’ 이하늬, 엄마된 지 7개월

이하늬는 지난해 6월 ‘엄마’ 대열에 합류해 한창 육아에 집중하고 있을 시기다. 이에 최근 진행된 ‘유령’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행세를 하는 거 같아서 이래도 되나 싶다”고 밝히며 웃었다.

그녀의 복귀작 ‘유령’은 결혼과 출산 전에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해 올 1월 극장 개봉을 하게 됐다.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CJ ENM)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으로 분해 생애 최대 액션을 소화했다.

이날 이하늬는 “제가 지금껏 다른 작품에서 액션을 하긴 했지만 ‘유령’에서 한 액션이 역대급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액션을 하다가 죽다 살아났다”고 표현한 그녀는 “장총을 사용하는 액션이 많았는데 실탄을 가지고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제가 처지는 체력이 아닌데 무거운 총을 하루 종일 들고 있다 보니까 어깨와 손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액션에 열성을 다한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화려한 이미지에 가려진 절제된 연기를 보고 싶었다는 이해영 감독의 말에 이하늬는 깊은 슬픔에도 지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강단 있는 캐릭터로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교섭’ 현빈, 어깨 무거운 가장

지난해 11월 아빠가 된 현빈은 얼굴이 수염이 가득한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변신했다.

그가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 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유령’과 같은 날(18일) 개봉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기존의 국정원 요원과 이미지를 달리한 현빈은 긴 수염과 헤어, 의상 등 외양적인 모습에 변화를 줬다. 이 작품 역시 그가 결혼·출산하기 전 2020년에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아빠가 된 이후 처음 선보이게 된 영화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빈은 최근 진행된 ‘교섭’의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아이를 낳고 나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 건 없다”라며 “하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제가 맡은 일들을 잘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신작을 선보일 때마다 팬들과 관객들의 열렬한 애정을 받은 그가 ‘교섭’으로 대표작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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