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슛 시도 많아진 스펠맨, 김상식 감독의 진단

최창환 2023. 1.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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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앤팝만 했다. 팀을 위해선 픽앤롤의 비율을 조금 더 높였으면 한다."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오마리 스펠맨을 향한 김상식 감독의 바람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이 3라운드 막판 득점력이 저하됐던 것에 대해 "픽앤팝만 했다. 팀을 위해선 픽앤롤의 비율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외곽 찬스가 생긴다. 3점슛 위주로 공격해서 잘 풀리면 (공격력이)터지는 건데 안 되면 아무래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픽앤팝, 픽앤롤의)비율은 반반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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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픽앤팝만 했다. 팀을 위해선 픽앤롤의 비율을 조금 더 높였으면 한다.”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오마리 스펠맨을 향한 김상식 감독의 바람이었다.

안양 KGC가 안정세를 되찾았다. KGC는 2일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6-70 완승을 거뒀다. 1위 KGC는 올 시즌 4번째 4연승을 질주,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스펠맨은 6개의 3점슛 가운데 1개만 성공시켰지만, 1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하며 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야투율은 31.2%(5/16)에 그쳤지만, 김상식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었다.

스펠맨은 KBL 2년차 외국선수다.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지녀 지난 시즌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23일 전주 KCC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8개의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스펠맨은 슈터가 아니다. 국내선수와 매치업되는 상황도 적지 않은 만큼, 페이스업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변준형과의 2대2 역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펠맨은 3라운드 한때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달 24일 창원 LG전 7점, 27일 고양 캐롯전 3점에 그쳤다. 2경기 야투율은 25%에 불과했다. 3라운드 8경기를 통틀어서 기록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부분도 있다. 2점슛 시도(64개)보다 3점슛 시도(68개)가 조금 더 많았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이 3라운드 막판 득점력이 저하됐던 것에 대해 “픽앤팝만 했다. 팀을 위해선 픽앤롤의 비율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외곽 찬스가 생긴다. 3점슛 위주로 공격해서 잘 풀리면 (공격력이)터지는 건데 안 되면 아무래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픽앤팝, 픽앤롤의)비율은 반반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스펠맨은 무의식중에 팝아웃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얘기해주고 있는데 최근 들어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 2대2, 페이스업도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스펠맨은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동안 2점슛 시도 11.7개, 3점슛 시도 8.3개를 남겼다. 표본이 적지만 앞서 언급한 3라운드 기록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KGC의 승리 시, 패배 시 기록도 주목할만하다. 스펠맨은 KGC가 3라운드서 이긴 5경기에서 2점슛 9.2개, 3점슛 7.6개를 던졌다. 반면, KGC가 패한 4경기에서는 2점슛 시도 7개, 3점슛 시도 9개를 기록했다.

변준형은 “골밑 공격을 시도하라고 해도 외곽에서 더 많이 슛을 시도하는 경향은 있다. 외국선수를 (외곽으로)끌어내 국내선수들에게 골밑 찬스가 생기는 부분도 있다. 스펠맨의 3점슛이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리지만, 안 들어가면 어려운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리바운드, 수비에서 잘해주고 있다. 동료들도 믿음을 주며 시즌을 치러가고 있는 만큼,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남겼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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