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2023 신년사 키워드 ‘위기’ 급부상…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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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위기'와 '성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3년 신년사에 언급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35회)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가 최근 3년간 신년사 키워드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위기'란 단어가 급부상했다.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에는 위기·어려움 등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한 단어가 총 46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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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위 자리엔 '고객' 올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위기’와 ‘성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국내 기업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으로 최근 부상한 고객가치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3년 신년사에 언급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35회)으로 조사됐다.
또한 성장(34회), 미래(34회), 위기(29회), 기술(28회), 환경(25회), 가치(24회), 새로움(24회), 변화(23회), 글로벌(세계·21회) 등의 단어도 언급 빈도가 높았다.
CEO스코어가 최근 3년간 신년사 키워드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위기’란 단어가 급부상했다. 위기는 2021년과 지난해에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던 키워드다.
비슷한 의미의 키워드인 ‘어려움’ 역시 총 17회 등장하며 사용 빈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고조 등 악재 속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룹들의 경각심이 이 단어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에는 위기·어려움 등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한 단어가 총 46회 등장했다. 10대 그룹 중 위기란 키워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신세계로, 총 13회 언급했다.
대신 성장이란 키워드는 2021년 2위(35회)에서 지난해 7위(28회)로 밀려났다가, 올해 다시 2위로 복귀했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미래’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난관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10대 그룹은 신년사에서 기술과 변화 등의 키워드를 자주 사용하기도 했다.
고객은 3년 연속 언급 횟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용 빈도가 2021년 56회에서 지난해 40회, 올해 35회로 줄어들었다.
글로벌(세계)이란 키워드는 2021년 7위(23회)에서 지난해 8위(26회), 올해 10위(21회)로 꾸준히 순위가 밀려나는 추세다.
한편 이날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인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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