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설계부터 총체적 부실" 만종1교 신축교량 완공에도 개통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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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와 기업도시를 잇는 '만종1교' 교량 신축공사가 지난해 11월 끝났지만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특히 개통돼도 크레인, 물류차량 등 대형차가 통행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 신축되면서 일대 물류, 유통 업체 관련 대형차 차주들이 교량 신축에도 불구, 먼길을 돌아 운행해야 하는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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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와 기업도시를 잇는 ‘만종1교’ 교량 신축공사가 지난해 11월 끝났지만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특히 개통돼도 크레인, 물류차량 등 대형차가 통행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 신축되면서 일대 물류, 유통 업체 관련 대형차 차주들이 교량 신축에도 불구, 먼길을 돌아 운행해야 하는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시는 지난 2021년 10월 10억원을 투입해 만종1교 교량 신축을 추진, 2022년 11월 30일 완공했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기존 교량 바로 옆에 추가로 신축했다.
원주시는 왕복 2차선이던 기존 교량을 시내 방면 편도, 신축 교량은 기업도시 방면 편도로 변경, 통행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신축 교량이 대형차 이용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 개통 전부터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문막읍 방향으로 운행 중 신축 교량으로 진입하려면 도로 중간지점에서 우회전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차량 회전각이 나오지 않는 구조로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레인 기사 A씨는 “신축 교량 바로 앞이 건설기계 등 대형차가 주로 이용하는 주차장”이라며 “만약 신축 교량을 지날 수 없어 우회해야 한다면 기존보다 20분 이상 더 소요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물차주 B씨는 “완성된 교량을 보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도로 폭이 좁다”면서 “신축 교량 인근에 대기업 물류창고도 있고, 택배회사도 있는데 다리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주민 불만도 상당하다. 신축 교량 아래로 농기계가 다니는 마을길이 있으나, 교량 신축 후 높이에 걸려 해당 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신축 교량 좌우로 가스관과 상수도관이 지나 건설하는데 제약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도로교통공단, 경찰청 등과 함께 적절한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가 느려 일반 도로를 다니기 어려운 농기계가 마을길을 자주 이용했다고 들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bs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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