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곳 없을 법한 '유령' 프로젝트
믿고 보는 배우들에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이 함께 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 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작품.
'독전'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해영 감독과,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신뢰도 넘치는 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프로덕션 디테일들은 '유령'의 성공적인 제작 과정을 엿보이게 한다.
이를 담아낸 제작기 영상에서 이해영 감독은 “복잡하고 정교하게, 많은 레이어들 속에서 밀실 추리극의 단초를 뿌려 놨던 것들을 찢어버리면서 액션 장르로 변모하게 된다”며 '유령'에 담긴 복합 장르적인 재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호텔에 갇힌 4명의 용의자와 함정 설계자 카이토(박해수)의 팽팽한 대결과 심리전도 확인할 수 있다. 박해수와 이해영 감독은 경무국 소속의 통신과 관리를 담당하는 무라야마 쥰지 역 설경구에 대해 “현장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의지와 에너지가 '유령'이라는 영화의 품격을 한껏 올려 주셨다"고 말했다.
통신과 암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의 이하늬는 차경에 대해 "다각적인 캐릭터였다. 최대한 겉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고, 연기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넓고,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이하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소담은 정무총감 직속 비서인 유리코 역에 대해 “다양한 변수를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 이하늬는 “유리코는 정말 (박소담에게) 착붙이다. 다면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그 인물을 정말 잘 소화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따.
일본인 총독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맡은 박해수는 단 한마디의 한국어 대사도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일어 연습을 매일 5, 6시간씩 했다"며 도전에 의의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통신과 암호 해독을 담당하는 천계장 역의 서현우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숨 쉴 틈과 활력을 줄 것을 예고했다.
다채로운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호흡과 시너지에 더해진 미술, 의상, 세트, 액션 등 완벽한 프로덕션의 디테일들은 '유령'을 기다리게 만드는 가장 큰 포인트다. 흑백의 기록 사진에는 없었던 비비드한 컬러와 다양한 소재의 의상, 거대 규모의 실내 세트 등 시각적인 볼거리를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헌트' '범죄도시2' '독전' 등에 참여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유령'의 다이내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대해 “비주얼과 리얼리티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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