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한 바퀴 늘어선 대기줄...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신도들과 마지막 인사
이선화 기자 2023. 1. 3. 10:01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일반 조문이 현지시간 2일 바티칸에서 시작됐습니다. 첫날에만 6만 여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은 동 트기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대기 줄은 성 베드로 광장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이 집계한 첫 날 조문객 수는 6만 5,000명입니다. 바티칸 외곽 보안을 책임진 이탈리아 보안당국이 당초 예상한 조문객 3만여 명보다 2배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조문객보다 먼저 다녀 갔습니다.
일반 조문은 4일 오후 7시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5일엔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됩니다. 명예 교황의 장례를 현 교황이 집전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입니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돼 영면에 들게 됩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22년의 마지막 날, 바티칸 경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습니다. 즉위 8년 만인 2013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물러난 뒤 '명예 교황' 호칭을 받았고,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바티칸 역사상 처음으로 자진 사임한 교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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