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 "리버풀, 우승하고 싶으면 3000억 투자해라"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제이미 캐러거가 친정팀을 향해 진심어린 충고를 던졌다.

리버풀은 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5위 토트넘 추격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까지만 분위기가 좋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실점은 세트피스에서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팀의 수비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리버풀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 배후공간을 계속해서 공략 당했다.

브렌트포드 특유의 롱볼 공격에도 대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세컨드볼 싸움에서 밀렸다.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지만 요안 위사를 아무도 수비하지 않았던 문제는 분명 개선점으로 남았다.

공격도 문제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다윈 누녜스의 스피드를 살리는 공격을 제외하면 특색이 없었다. 리버풀 공격진이 헤더에 강한 선수도 없는데, 측면에서 크로스만 자주 올라왔다. 중원에서 무언가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후반 추격을 시작했을 때 확실히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끝내 패배했다.

경기 후 리버풀 레전드인 캐러거는 작정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리버풀에는 이미 30대이거나 30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우승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리그 정상에서 경쟁하는 데 필요한 돈이 얼만큼인지를 알 수 있다"며 구단에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리버풀은 한 해 동안 누군가를 팔고 샀지만 리버풀이 약 2억 파운드(약 3067억 원)를 지출해야 한다. 나비 케이타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모두 계약이 만료된다. 제임스 밀너도 똑같다. 티아고 알칸타라와 조던 헨더슨은 부상도 많고, 나이도 많다"며 특히 중원 보강에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