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해외로 몰릴까…억눌렸던 항공권 1171% 대폭발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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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흐름에 각국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규제가 풀린 일본에 수요가 집중됐고 베트남, 태국 등도 인기였다.

야놀자는 지난해 한국인들의 국내(야놀자)·해외(인터파크)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2022 한국인의 여행 행태’를 3일 발표했다.

먼저 국내여행은 월별 고른 성장세를 보여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예약은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하반기에만 80% 이상 몰렸다.

일 평균 여행 예약 건수는 약 5만회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패키지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2064%, 국제선 항공권 발매 인원은 1171% 급성장해 폭발적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를 입증했다.

해외 인기 여행지는 국제선 항공권 기준 일본(20.7%)이 선두에 올랐다. 순위권 국가 중 가장 늦게 출입국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폭발적인 인기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여행의 인기는 야놀자가 지난달 발표한 일본 숙소 예약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신장했고 예약 건수도 295% 증가했다.

인기 여행 도시는 오사카(41%), 도쿄(27%), 후쿠오카(22%), 교토(6%), 삿포로(4%) 순이었다.

일본에 이어서는 베트남(16.3%), 태국(11.9%), 미국(9.4%), 필리핀(8.5%) 등이 해외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패키지 여행 역시 베트남(26.9%), 태국(10.7%), 필리핀(9.3%), 일본(8.2%), 괌(4.7%) 등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근거리 해외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여행 기간별 전년 대비 신장률은 국내의 경우 6박 7일(85%), 5박 6일(63%), 4박 5일(52%) 순으로 중장기 여행 위주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해외여행은 9박 10일 이상 최장기 상품이 1600배 이상 급증하고 2박 3일(22228%), 3박4일(16032%) 등 단기 여행이 뒤이어 신장하는 양분화 현상이 나타났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여행은 꾸준한 증가세와 함께 중장기 여행이 늘어난 반면 해외여행은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고 장·단기 여행이 동시 성장하는 등 여행 양상이 달랐다”면서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일본과 베트남 등 가깝고 즐길거리가 많은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로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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