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넘어 당뇨병 걸리면 이 암 걸릴 위험 높아…주의 요망

이승구 2023. 1. 3. 09: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런데 50살 넘어서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으면 당뇨병이 없는 동년배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국가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8만8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첫 진단 후 3년 동안의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연세대 의대 연구팀 “췌장암 발병 위험 7.5배 높아”
“50세 이상 당뇨병 발병시 최소 3년 내 췌장암 발생에 주의해야”
당뇨병.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50살 넘어서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으면 당뇨병이 없는 동년배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50세 이상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최소 3년 정도는 췌장암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체중감소나 복통, 통증 등이 함께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방승민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과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3일 밝혔다. 

췌장암은 국내에서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한 암으로, 전체 암 중에서는 사망률 5위에 해당한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대부분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며, 발견 후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10∼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관리해 예방에 힘쓰는 게 최선이다.

췌장암.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국가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8만8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의 전체적인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2.8배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뇨병 진단 후 3년 동안에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첫 진단 후 3년 동안의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3년이 넘은 경우와 비교해도 췌장암 발병 위험은 1.5배였다.

특히 췌장암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경우는 50살이 넘어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이었다. 이 경우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대에 견줘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치솟았다.

연구팀은 만약 50세 이상의 나이에 없던 당뇨병이 생겼다면 그 이후 최소 3년 정도는 췌장암 발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승 교수는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고위험 요인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당뇨병 진단 후 체중 감소, 복통, 통증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함께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