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역대 최대 공급·할인, 취약층 에너지바우처, 고속道 통행료 면제…당정 설 지원책

한기호 2023. 1.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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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는 3일 설 명절을 약 3주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규모로 성수품이 공급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완화' 측면에 관해선 "전기·가스료가 연초에 오르게 돼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 118만 가구 등에 에너지바우처 등 연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이번 설 명절 대책에 포함시켜 정부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저소득층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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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설 민생안정대책 관련 민·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 성 의장,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3일 설 명절을 약 3주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규모로 성수품이 공급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취약계층 대상 전기·가스료 등 에너지와 농식품 바우처 확대 등도 추진한다. 세부 지원방안은 기획재정부 등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생안정대책 관련 민·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요즘) 꺾이고 있으나 아직 그 기저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설에 필요한 성수품에 대해 공급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조류독감(AI) 확산 같은 경우 이에 다른 계란의 방출 수급 등에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성일종 의장은 이어 "수산물·농산물 모든 부분에 있어 충분한 양을 시장공급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할인혜택이 있을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도 잘 준비해 국민들이 편안히 설 명절을 쇨 수 있도록 30~50% 대폭 할인을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전국 약 1500곳의 전통시장업계는 지원방안을 요청했고 중소기업벤처부가 추가 지원 등을 모색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아울러 당은 설 수송체계 안정을 위해 "도심지에서도 화물차량에 대한 진입 완화해서 원만한 성수품 공급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심에 화물차량 진입도 (정부에) 요청했다"고 그는 전했다. '민생 완화' 측면에 관해선 "전기·가스료가 연초에 오르게 돼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 118만 가구 등에 에너지바우처 등 연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이번 설 명절 대책에 포함시켜 정부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저소득층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성 의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냉난방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전기·가스요금에 대한 복지 할인과 에너지바우처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이어 브리핑에서 "연휴기간이 길다. 노숙인·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지원도 촘촘하게 정부가 마련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 근로자에 대책으로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현장을 챙기고, 중소·소상공인 명절 앞두고 자금난 어려움 없도록 명절 전에 시중에 자금을 좀 공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도급 대금들이 많을텐데 정상적 지급보다 앞당겨 설 앞두고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이른 설이기 때문에 부가세 확정신고 기한연장 등을 적극적으로 행정기관에서 나서서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생활 편의 측면에서 대체 공휴일까지 4일 동안의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추진된다. 성 의장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설 연휴 기간 동안 면제 해드리고,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을 해서 국민이 편안하게 설 쇨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아무래도 설에 고향 찾는 분들이 가족과함께 보내는 시간 많기 때문에 고궁·미술관·박물관 같은 다양한 문화체험이 있을 텐데 이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 측의 요청으로 소방당국에 "화재 점검을 긴밀히·세밀하게 챙겨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민당정협의회엔 국민의힘 측 성 의장과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류성걸 기재위 간사,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은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여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민간에선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신영호 농협하나로유통 대표, 추귀성 전국상인연합회 서울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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