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131만 대 인도...연간 50% 성장 목표 미달

테슬라의 지난해 전기차 인도 실적이 연간 50% 성장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는 2일 고객들에게 2022년 한 해 동안 131만 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인도 대수는 전년(2021년)보다 40% 늘었고 생산량은 137만 대로 전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테슬라가 발표한 판매량과 거의 비슷한 인도 대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인도 대수 증가율이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에 못 미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가 50% 성장을 달성하려면 지난해 14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야 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재고를 줄이고 인도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7천500달러 할인 혜택까지 제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목표치에 미달했다"면서 전기차 수요 감소,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0만5천여 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43만1천여 대)를 밑돌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물류 문제 등으로 테슬라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65% 폭락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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