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 손 잡고 찾은 곳…7년 전 '핵탄두' 공개 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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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가 비공개로 방문한 미사일 기지는 '태성기계공장'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처음 공개한 김 총비서 부녀의 공개활동 장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조립 공장인 태성기계공장이라고 전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핵탄두를 공개한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보 당국은 이곳이 태성기계공장 내의 미사일 조립동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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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관련 부품 조립해 완성·일부 엔진 시험도 진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가 비공개로 방문한 미사일 기지는 '태성기계공장'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처음 공개한 김 총비서 부녀의 공개활동 장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조립 공장인 태성기계공장이라고 전했다.
태성기계공장은 평양 인근 남포시에 잠진리에 세워진 곳으로, '잠진 미사일 기지'로도 불린다. 북한은 이곳에서 주요 탄도미사일들을 양산해 군에 인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은 1980년대에 세워진,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미사일 생산 기지로 알려졌다. 특히 김 총비서 집권 초기에 탄도미사일 조립 시설이 상당수 추가 건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을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들과 탄두, 발사체 등을 조립해 미사일을 최종 완성하는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장에 수직 엔진 시험대도 있어 일부 엔진 시험도 이곳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크게 주목을 받았던 때는 약 7년 전이다. 김 총비서는 2016년 3월 초 태성기계공장을 현지지도했다. 당시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가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하기 직전에 이뤄진 행보였다.
김 총비서는 태성기계공장 시찰 약 1주일 뒤 핵무기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를 전격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핵탄두를 공개한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보 당국은 이곳이 태성기계공장 내의 미사일 조립동인 것으로 파악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핵탄두 외에도 조립을 앞둔 탄도미사일을 둘러보기도 했다.
결국 김 총비서는 자신이 처음으로 핵탄두를 세상에 공개한 장소에 7년 만에 다시 딸을 데리고 시찰을 나간 것이 된다. 2016년 당시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사진과 지난 1일 공개된 김 총비서 부녀의 사진을 비교하면 두 장소가 같은 곳임을 추정할 수 있다.
정보 당국과 상당수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가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장에서 딸을 대내외에 처음 공개한 이유를 '미래 세대의 안보'와 관련한 메시지 표출로 분석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연말 전원회의' 결과 보도 중 국방력 강화 성과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김 총비서 부녀의 미사일 기지 방문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이같은 분석과 맥락이 닿는 행보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는 북한의 '핵무력' 발전의 역사를 딸에게 직접 보여 주는 행보를 꾸준히 전 주민들에게 공개하면서 '미래 세대'의 안보 문제를 챙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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