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기 어렵다? 사탕 먼저 먹고, 파란색 수저로 밥 먹으면 생기는 일
[편집자주] [편집자주] 2023년 1월 1일, 새해 소망 1순위로 '건강'을 기원했다면 오늘(3일)이 고비일 수 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 마음 먹은지 딱 3일째 되는 오늘 그 결심이 흔들리기 쉬워서다. 포부에 비해 실천법이 두루뭉술하거나, 실천법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너무 어려우면 실제로 작심삼일에 그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건강 소망인 ▶다이어트 ▶금연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3대 만성질환'의 극복을 위해 각 분야 전문의의 조언을 참고로 새해 건강 설계 전략을 5회 연속 제시한다. 그 첫 번째로 '실패 없는 다이어트 비법 7가지'를 알아본다.
뇌를 속여 식욕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선(先) 디저트 후(後) 식사법'도 있다. 흔히 식사를 다 마친 후 디저트로 알사탕·카라멜마끼야또 같은 '단순 당'(흡수가 빠른 당분) 식품을 찾지만, 이들 식품을 식사 전에 먹으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 단순 당은 뇌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흡수된다. 이 원리에 착안해 식사 직전에 단순 당을 먹으면 뇌에서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느껴 식욕을 떨어뜨리고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혈당이 정상인 경우에 한하며,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식전 섭취하는 단순 당은 사탕 한 알, 음료 100mL 정도가 적당하다.
조개가 든 국물 음식의 경우 조갯살을 발라낸 뒤 그릇에 담는 것보다 조개껍데기째 국그릇에 넣으면 살을 발라내느라 식사 시간을 자연스레 늘리는 꿀팁이다. 작은 숟가락을 사용하면 식사 시간을 자연스레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원여대·안산대·동덕여대 공동 연구팀이 대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들이 일반 숟가락으로 먹을 때는 13.6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작은 숟가락으로 먹을 땐 15.7분으로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
착시 밥그릇은 밥을 300g만 담아도 일반 밥그릇에 400g을 담았을 때와 같아보이게 했다. 참가자 그룹의 포만감 측정 결과, 똑같이 300g을 먹어도 일반 밥그릇으로 먹을 때보다 착시 밥그릇으로 먹을 때 배가 더 많이 부르다고 느꼈다.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깔도 활용해보자. 빨간색·주황색·노란색 등 빛 파장이 길고 따뜻한 색은 긴장과 흥분도를 높여 식욕을 돋우는 반면, 파란색·보라색 등 파장이 짧고 차가운 색은 긴장과 적대감을 낮춰 마음을 가라앉히며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파란색·보라색의 식탁보·수저·접시 등을 선택하는 것도 다이어트를 돕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근육 생성을 위해 고기를 한 끼에 몰아 먹는 '고기 과식'은 피해야 한다. 몸에서 다 쓰고 남은 과잉 단백질은 체단백 합성에 쓰이지 못할 뿐 아니라 포도당·체지방으로 전환돼서다. 단백질 합성을 위해 고기를 섭취하겠다면 고기를 매끼 조금씩 나눠 먹는다. 성인의 경우 매끼 평균 20~25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 고기 무게의 약 20%가 단백질이므로 고기 40g당 단백질이 8g 들어있다고 계산하면 된다. 고기엔 혈관 내 LDL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하는 포화지방도 많으므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고기로 전량 채우려 하기 보단 콩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전략이 건강에 더 유리하다.
이는 수면량이 부족하면 잠을 잘 때 나오는 식욕억제호르몬(렙틴)이 줄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그렐린)이 많이 나와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 부채가 쌓여 수면의 질이 계속 떨어지면 살이 찌기 쉬워진다. 수면은 7~9시간 취하되, 수면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상에서 걷는 정도인 '보통 걷기'는 시간당 240㎉를, 약간 숨찰 정도의 '빠른 걷기'는 300㎉ 이상 소모한다. 한 시간만 걸어도 밥 1공기 정도의 칼로리(300㎉)를 태울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비만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도 예방한다. 산소를 이용하지 않는(무산소) 근력 강화 운동은 주 2회 이상 하되 운동 신경이 떨어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게 권장된다.
도움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형미 전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부장.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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