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임박?… 김재섭 "이번주 결심 전망"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 참여한 나 부위원장 /사진=뉴스1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이번주 안에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나 부위원장에 대해 "빠르면 나 부위원장이 이번주에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안철수·김기현 의원 등이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나 부위원장의 출마가 늦어질 경우 지역구 당협위원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서둘러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캠프를 꾸리고 있는 당권 주자들인 안철수, 권성동,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이 저 같은 당협위원장들에게 같이 하자고 하는 상황"이라며 "나 부위원장을 지지하거나 지지할 의사가 있는 분들도 다른 당권 주자가 빠르게 당기면 나중에 나 부위원장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게 생겼다. 이런 의미에서 출마 선언이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 부위원장이 서둘러 캠프를 꾸릴 것으로 점쳤다. 이어 "나 부위원장이 당협위원장들을 포함해서 당내 인사들에게 '(당대표에) 나가면 어떨 것 같냐'라는 의사를 타진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돌고 있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나 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 입각하는 것으로 당권주자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나경원 부위원장이 다 가졌는데 장관은 한 번도 못했다"며 "나 부위원장 주변에서 '많이 나오라고 하네요'라는 이야기는 대통령실에 대고 하는 것으로 '자꾸 이러면 진짜 나갑니다. 지지율 보고 계시죠'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장관 하시죠' 이렇게 아름다운 정리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