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는 광주와 충남아산, 최악은 이랜드, 부산, 전남 등 기업구단[프로축구 2부 연봉 분석]
2022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K리그2) 연봉 총액은 2021시즌 대비 7.2% 증가했다. 11개 구단 평균 연봉총액은 45억원이다. 1부리그 평균치(110억원)의 41% 수준이다. 국내선수 평균연봉은 9997만원(1부 2억3100만원), 외국인 선수 평균연봉은 3억7049만원(1부 8억6300만원)이다. 역시 1부 대비 42~43% 수준이다.
■대전 : 투자한 만큼 거뒀다. 연봉총액(88억원), 국내선수 평균연봉(1억5838만원), 외국인선수 평균연봉(6억6142만원) 모두 1위다.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에 역전패한 대전은 지난시즌에도 2위에 자리한 뒤 김천 상무를 꺾고 승격했다. 1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새해 과제다.
■서울이랜드 : 연봉 총액은 2위인데 순위는 7위다. 2015년 창단 이래 8시즌 동안 2부 신세다. 투자에 비하면 순위도 형편없다. 이랜드 출신 성공한 지도자 정정용 감독이 3년 계약기간을 채웠고 예산도 늘었는데 순위는 5위, 9위, 7위다. 최강희 감독 아래 배운 박충균 신임 감독, 홍명보 감독 아래 생활한 이호 코치가 흑역사를 깰까.
■경남 : 연봉 총액 3위.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정규리그 5위였지만 부천F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종료 직전 역전골로 승리해 4위가 됐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는 안양FC에 패했다. 2020년(3위), 2021년(6위) 팀을 이끈 설기현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1년 재계약해 체면을 살렸고 1년 더 기회를 얻었다.
■안양 : 연봉 총액 4위(57억원), 최종 순위는 3위다. 수원 삼성에 패해 승격에 실패했다. 현재 프로 최고령 지도자 이우형 감독(57)은 재계약해 올해 승격에 재도전한다. 전북으로 간 주전 골키퍼 정민기, 이적 가능성이 큰 아코스티(11도움), 조나탄 모야(9골) 공백이 큰 변수다.
■부산 : 대한축구협회장 구단 체면이 말이 아니다. 연봉총액 5위인데 성적은 10위다. 득점순위 20위 안에 이상헌(16위·7골)이 유일하다. 외국인선수 평균연봉은 대전에 이은 2위(5억89만원)인데 존재감이 전혀 없다. 지난해 초반 페레즈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박진섭 감독이 광주 승격을 이끈 지도력을 재현할 수 있을까.
■광주 : 2부 가성비 최고 구단이다. 연봉총액 6위(50억원)인데 놀라운 성적(25승11무4패)으로 우승해 승격했다. 헤이스(12골 4어시스트), 산드로(7골 4어시스트), 엄지성(9골 1어시스트)이 잘했다. 이정효 감독 지도력이 돋보인다. 이 감독은 앞서도 추가골을, 우승해도 승리를 원한다. 광주는 우승을 확정하면서 막판 7경기 무패(5승2무)를 질주했다. K리그2 MVP 안영규, 엄지성, 허율이 광주 유스인 금호고 출신이다.
■전남 : 연봉총액 7위인데 순위는 꼴찌 11위다. 2019년 2부로 떨어진 뒤 올라올 기미도 안 보인다. 플레이오프에도 못가니 모기업 포스코가 투자할 마음이 생길까. 전남은 부산과 함께 시도민구단이 다수인 2부리그화했다는 ‘웃픈’ 평가를 받는다. 전남, 부산, 이랜드는 기업 구단 자존심을 잃고 월급만 받고 있나.
■부천 : 2021년 21억원을 쓰고 꼴찌(10위)에 머문 부천이 지난해 28억원을 투자해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고 열혈팬으로 평가받는 부천 서포터스가 기쁜 한 해를 보냈다. 비겨도 되는 준PO에서 종료 직전 역전골로 경남에 패한 순간만 빼고 말이다.
■안산 : 시즌 도중 감독, 단장을 교체했다. 최근에는 팀장급도 물갈이 중이다. 안산시장이 국민의힘으로 바뀌면서 정치적 외풍도 거셌다. 구단 안정 없이 성적을 기대하는 건 과욕이다. 조민국 전임 감독이 영입한 임종헌 코치가 감독이 됐고 김정우 코치는 잔류했다. 조민국·임종헌·김정우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충남아산 : 광주와 함께 가성비가 높다. 연봉총액은 10위(18억원)인데 순위는 6위다. 외국인 선수 없이 거둔 성과라 더 대단하다. 2020년부터 아산을 이끄는 박동혁 감독은 10위, 8위, 6위 등 매년 순위를 끌어올렸다. 없는 살림 속 모든 걸 도맡아 감독 역량만 커졌다. 대전으로 이적한 K리그2 득점왕(19골) 유강현 공백 어쩌나.
■김포 : 세컨드 찬스를 노리는 선수들로 꾸린 외인구단이다. 2부리그에 처음 참가해 꼴찌를 면했으니 잘했다. 연봉총액은 꼴찌(18억원)인데 리그 순위는 안산, 부산, 전남보다 높은 8위다. 손석용(8골 7어시스트), 윤민호(8골 2어시스트)가 너무 잘했다. 이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새해 전망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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