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바이든, 핵전쟁 연습 논의 질문에 당연히 'No'한 것"

박소연 기자 2023. 1. 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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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공동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해명했다.

앞서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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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한미, 美 보유 핵전력 자산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공동 기획·공동 실행방안 논의 중"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용헬기에서 내린 후 사우스 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공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공동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Joint nuclear exercise(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의 해명은, 질문자가 핵 보유국 사이에 하는 연습을 뜻하는 'Joint nuclear exercise'란 용어를 잘못 써서 바이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식 용어인 'joint exercise'가 아닌 '핵'을 뜻하는 'nuclear'를 추가해서 바이든이 질문을 잘못 이해했을 것이란 해명이다.

한편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다.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신속억제·대응방안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전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미국 보유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은 이미 SCM에서 합의된 내용으로, 어제 인터뷰에서의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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