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운세 보러 '편의점' 간다?"…MZ 공략 무료 마케팅 활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편의점 업체들이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무료로 신년 운세를 봐주는 '운세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1020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혹독한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진로, 취업, 투자, 결혼 등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면서 신년 운세를 알아보려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점을 공략해 기획한 이벤트다.

보통 운세를 확인하기 위해선 관련 사이트나 앱에서 최소 3000원~1만원대 비용이 든다. 하지만 편의점 이벤트를 활용하면 무료로 신년 운세를 볼 수 있어 고객 반응도 뜨겁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자사앱 '포켓CU'에서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신년운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성별, 생년월일, 출생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건강운, 소망운, 재물운, 애정운 등 원하는 주제의 신년운세를 점칠 수 있다.

이마트24도 운세 앱 서비스 ‘점신’과 손잡고 1월 한달 동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이벤트 기간 동안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점신'에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점신과 협업해 판매하는 먹거리 상품은 삼각김밥, 만두국, 도시락, 샌드위치 등 10종으로 1월 한 달간 판매한다.

협업 상품을 3개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원 할인 쿠폰 260매(1명), 5000원 할인 쿠폰 130매(2명), 1500원 할인 쿠폰 260매(4명), 5000원 할인 쿠폰 1매(240명)을 증정한다.

이 같은 운세 이벤트는 경기불황으로 고민이 많은 취업 준비생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물가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편의점 먹거리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 고객들이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재미로 운세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일수록 운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는 점을 공략해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취준생 등 10대~20대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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