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美핵자산 공동운용 논의 중…핵연습은 보유국간 가능"

김은혜 "美 기자 거두절미 질문하니 바이든 'NO' 답할 수밖에"

김은혜 홍보수석. 2022.1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말·연초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수석의 설명도 바이든 대통령의 '아니다' 한마디 답변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공동 핵연습 논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당시 SCM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 절차, 공동 기획·실행 등을 더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는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