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트레이너의 2701호 폭로는 축협 내로남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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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전후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전담 케어했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의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씨가 폭로했던 '2701호' 전말이 드러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씨의 헌신적인 케어에 의지했으며 자비로 항공권을 결제할 정도로 그가 필요했다.
이에 선수들은 축협에 안씨를 정식 트레이너로 영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축협은 안덕수의 자격 문제를 이유로 정식 채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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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전후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전담 케어했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의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씨가 폭로했던 ‘2701호’ 전말이 드러났다. 안 씨는 한국축구협회의 ‘내 식구 감싸기’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들은 축협에 안씨를 정식 트레이너로 영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축협은 안덕수의 자격 문제를 이유로 정식 채용하지 않았다.
특히 축협이 문제 삼은 자격 문제에선 내로남불 여지도 드러났다. 지난 2014년 K리그 연맹은 재활 트레이너 자격 요건에 대해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에서 발급하는 AT 자격증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KATA 1기 출신인 안씨는 2002년 취득한 AT 자격증이 있었지만, 다른 자격증을 가진 후배들이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이자 연맹에 맞섰고, 자격증 갱신을 거부했다.
그러나 축협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안씨와 같은 ‘AT 자격증 미소지’ 트레이너를 정식 채용해 카타르까지 동행시켰다. 결국 축협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미자격 트레이너를 월드컵 기간 내내 그라운드가 아닌 호텔에서만 머물러 있도록 조치했다.
국가대표팀 선수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축협은 그들도 지키지 않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선수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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